금형업계, 주력산업 부진에 자금난·채산성 악화 지속

금형업계, 주력산업 부진에 자금난·채산성 악화 지속

  • 뿌리산업
  • 승인 2019.06.26 11:24
  • 댓글 0
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형조합 조합원사 약 40% “생산·수출 모두 감소”
평균 공장가동률 72%…기업규모별 편차 커, 자금조달·채산성 악화 ‘최대 애로’

주요 수요산업 부진 및 글로벌 경쟁심화 속에서 국내 금형산업은 내수부진까지 겹치며 올해도 체감경기 회복이 녹녹치 않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주52시간 근로시간 단축제도가 내년부터 50인 이상 기업으로 확대됨에 따라 업계의 불안과 혼란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이사장 박순황)은 조합원사의 경영현황 및 애로를 면밀히 파악하고 이를 통해 자구방안 및 대정부 건의 등 대책 마련을 위하여 긴급히 경영현황 조사를 실시하고 금형업계의 목소리를 청취하였다.

금형조합이 실시한 ‘1/4분기 경영현황 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조합원사의 42%가 금형생산이 감소했다고 응답했으며, 수출 또한 40%가 전년수준을 유지하고 34%가 감소했다고 답했다. 이와 같은 부진은 자동차 및 가전 등 주요 수요산업의 신규개발 저조·지연 등이 주요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전기·수소차 등 신종 차량 출시를 앞두고 現차종의 개발이 지연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인도·브라질·베트남 등 신흥국의 자동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한편, 플라스틱 금형업계 또한 저가형 핸드폰 출시 확대 및 소형·스마트 가전시장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1/4분기 조합원사의 평균 공장가동률은 72%로 나타났다. 공장가동률의 경우 금형업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영업 및 마케팅역량을 갖춘 일정규모 이상의 기업은 높은 가동률을 보였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과의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공장가동률이 높은 업체도 지속적인 금형가격 하락과 인건비 인상으로 채산성이 한계에 봉착했다고 전하며 규모가 있는 기업마저도 녹록치 않음을 시사했다.

이밖에도 조합원사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하여 최근 대두되고 있는 경영애로로 ‘금융조달’을 손꼽았다. 플라스틱금형을 생산하는 A사에 따르면 고객사로부터 대금결제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공장 운영비, 인건비 등 필수 운영자금은 지속 증가하고 있어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더욱이 A사 대표는 이 같은 상황에서 자금 조달처마저 마땅치 않아 경영난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호소하였다.

한편 이번 경영현황 조사를 살펴보면, 금형업계는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긍정과 부정 요인이 혼재되며 여전히 희망과 불안사이를 오가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위기와 기회는 함께 온다는 말이 있듯이 기회 요인을 적극 발굴하고 각고의 자구노력을 기울여야만 위기를 타개하고 재도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우리 조합도 이 같은 조사를 바탕으로 업계의 경영애로를 해소하기 위하여 정부에 지속적으로 제안·호소할 예정이며, 우리 금형업계 또한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