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상반기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5.6% ↓…저성장 장기화 우려
2019 상반기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5.6% ↓…저성장 장기화 우려
  • 박준모 기자
  • 승인 2019.08.08 1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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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판매 부진 심각해
저성장 장기화 국면에 따른 대책 마련해야

올 상반기 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다. 중국에서 판매량이 줄었고 선진국은 물론 인도까지 판매가 주춤했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8일 발간한 ‘해외 주요 자동차 시장 및 정책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주요 7개 자동차 시장의 승용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 줄어든 3,117만3,000대로 집계됐다. 당초 올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0.1%가량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실제 판매량은 감소했다.

특히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판매 부진이 심각하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분쟁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12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상반기 판매량은 1048만7,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인도 역시 판매가 감소했다. 상반기 판매량은 155만7,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줄었다. 최근 4년간 최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45년만의 최대 실업률을 기록하면서 금리인상, 유가 상승세 등에 따른 소비심리 약화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과 EU 등 선진국에서도 판매 감소가 나타났다. 미국은 지난 10년간 호황기에 따른 대기수요 소진, 신차 가격 상승과 수익성 확보를 위한 딜러인센티브 축소 등으로 841만3,000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EU도 브렉시트 불확실성 및 유로존 경기둔화, 환경규제 영향에 따른 디젤 수요 감소로 818만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다.

멕시코 역시 상반기 자동차 판매량이 6.4%나 줄었고, 러시아도 2.4% 줄었다. 주요 시장 가운데선 경기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브라질 시장만 소비자 구매력이 늘어나면서 11.3% 판매가 늘었다.

브랜드 국적별로는 미국계와 유럽계가 각각 6.0%, 4.1% 판매가 줄었고 한국계와 일본계는 각각 3.1%, 1.5% 감소해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계는 16.9%나 판매가 급감했다.

세계 자동차 시장이 수요절벽에 부딪힌 가운데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저성장국면 장기화에 대비해 과잉설비·인력 구조조정은 물론 미래차 기술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각국 정부의 지원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미 의회는 전기차 세금 감면 법안을 발의했으며 인도는 14억4,000만 달러에 달하는 투자 계획을 밝혔다. 프랑스와 독일은 배터리 공장에 총 50~60억 유로를 투자하기로 했다.

국내에서도 저성장 장기화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기업차원에서는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협력, 조속한 임단협 타결 등으로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비용 절감을 통한 R&D 투자 확대로 미래차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또 정부차원에서는 핵심 소재·부품 국산화 개발, R&D 및 설비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상향조정, 환경·안전·노동 규제 완화 등 중장기적 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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