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제강분진서 산화아연 바로 회수 경쟁력 확보”

(인터뷰)“제강분진서 산화아연 바로 회수 경쟁력 확보”

  • 비철금속
  • 승인 2019.08.21 08:40
  • 댓글 0
기자명 김간언 기자 kukim@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수뉴테크 하종길 대표

Q.정수뉴테크의 사업 비전과 그동안의 과정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린다.
A.후세에 물려줄 수 있는 환경을 보존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다. 산업 폐기물 재활용 및 자원 재생산 관련 친환경 공정 기술 전문 기업이 목표이다. 이를 위해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에 역점을 두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2010년부터 전기로 제강분진 재활용 기술을 해외로부터 도입해 국내 발생 제강분진을 재활용하는 사업이 시작됐다. 국가적 지원을 바탕으로 플랜트 건설이 추진되는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본 바 있다.
  당시 저는 고순도 산화아연을 대량 사용하는 전자 세라믹스 제조 산업에서 퇴직한 후 수산업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바이오산업에 종사하고 있었다.
  산업폐기물 재활용에 특별한 관심을 갖게 됐으며 지인의 소개로 제강분진 재활용 습식 공정 기술과 상업화를 추진 중인 회사를 알게 됐다. 이를 계기로 기술 개발의 필요성을 재인식했다.
  이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환경공학과와 산학 협력으로 기초 기술 연구를 시작했으며 2015년 9월 정수뉴테크를 창업하게 됐다.
  현재 제강분진 재활용의 보편적인 기술은 건식 공정이며 2010년 이후 중국과 미국, 한국, 일본, EU 등지에서 관련 기술 특허 출원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도 건식 공정 플랜트가 건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건식 공정이 확산되고 있지만 건식 공정은 몇 가지 단점을 갖고 있다.
  대규모 경제성(연간 처리능력 5만톤 이상)과 온실가스 발생 및 미세먼지 등 2차 오염원 처리 부담, 시설 유지 보수, 조산화아연의 제한된 시장성 등을 들 수 있다.
  반면 습식 공정은 건식 공정의 단점을 보완 가능하다는 게 우리의 주장이다. 흔히 습식 공정은 여러 장점이 있지만 경제성이 낮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지난 2년간 경제성 향상을 기초연구와 kg-lab을 거쳐 현재 기술 실증용 파일럿 플랜트를 만들게 됐다. 이 플랜트는 경제적 양산 공정으로 설계가 가능해 언제든지 상업용 플랜트로 확장할 수 있다.
  양산 설비의 경제적 설계와 2차 처리 유해 지정 폐기물 최소화, 환경 친화적인 공정 및 운전 조건을 확립해 놓은 상황이다.

Q.습식 공정 파일럿 플랜트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향후 사업 전개 계획은 무엇인지? 
A.습식 공정에서 실증할 공정 구성은 다음과 같다.
  원료 및 전처리-다단 용출 공정-아연페라이트(Znferrite) 용출 및 후처리 공정-정제공정-선택적 석출공정-Smart filteration unit-건조공정 및 열분해 공정-운전 조건의 편리한 관리를 위한 시스템 확립 등이다.
  다양한 공정에서의 최적화 실증을 위한 장비를 구성해 결과를 도출하였으며 상용화 준비를 완료한 상황이다.
  향후 사업 계획은 1차 상용화 시범 플랜트를 건설한 후 국내외 기술 소요 시장을 개척할 생각이다.
  연간 1만톤 이상 처리 규모의 플랜트를 자체 운영하거나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협력 업체와 함께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추진 계획은 당사의 기술성을 알려서 기술 수요처를 확보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기술 수요처 및 협력 가능 업체로는 제강분진 발생 업체나 재활용 업체를 염두하고 있다.

Q.국내에 제강분진 재활용 업체들이 이미 포화 상태인데 이 속에서 생존하기 위한 정수뉴테크만의 강점이 무엇인지?
A.국내 제강분진의 상당량이 장기 계약으로 인해 새로운 기업에 배정될 수 있는 가능성이 낮다. 장기 계약 외 제강분진을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에 제강사가 우리의 사업에 관심을 갖도록 할 생각이다.
  5,000톤 이상 제강분진만 확보해도 플랜트를 가동할 수 있는 만큼 제강사와의 협력 관계 형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제강사들에게 기술의 강점을 알리기 위해 아연 함량이 낮은 제강분진을 확보해서라도 연간 1,000톤 규모의 습식 공정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Q.한국에서 사업이 어렵다면 해외 진출도 고려하고 있는지?
A.국내에서 제강분진을 확보하지도, 협력 업체를 찾지도 못할 경우 인도네시아와 중국 등지에서 협력 업체를 찾아볼 생각이다. 무역진흥공사 및 해외 시장 개척 지원 기관을 통해 적극적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