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車 충전 인프라 확충 銅 수요 ‘급증’ 전망
전기車 충전 인프라 확충 銅 수요 ‘급증’ 전망
  • 방정환 기자
  • 승인 2019.08.22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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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세계 충전소 2천만개 구축 전망
우드매킨지 보고서, 관련 銅 수요 250% 증가 예상

전기자동차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약 2,000만개의 전기차 충전시설이 구축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동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우드매킨지(Wood Mackenzie)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 생산 확대 보다 충전 인프라가 늘면서 단기적으로 동 수요 증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가솔린 승용차에는 주로 배선으로 약 20㎏의 동이 사용되고, 하이브리드차에는 40㎏, 완전 전기차에는 80㎏이 사용된다. 차량의 크기가 커질수록 동 수요량도 증가하는데, 전기버스 보급이 늘수록 동 사용량도 커지게 된다.

우드매킨지는 2040년까지 승객용 전기차에 매년 370만톤 이상의 동 소비를 유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에 내연기관 차량에는 100만톤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지금부터 2040년까지의 누적 수요도 내연기관차에 비해 500만톤 많은 3,54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차량에 사용되는 동 수요는 가솔린차와 내연기관(ICE) 버스에 비해 전기 승용차와 전기버스가 차체 및 배터리 크기에 따라 각각 4배, 11~16배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향후 10년 동안 전 세계 동 수요가 300만~500만톤가량 늘어날 것이란 전망의 배경이기도 하다. 일단 전기차가 대중화되면 다른 친환경 기술이 부각되더라도 전기차만으로도 상당한 양의 새로운 동 수요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차량보다는 충전 인프라용 동 수요가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우드매킨지는 2019년 1%에 불과한 세계 전기차 보급률이 2030년에 11%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면서, 전기차의 한계인 주행거리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배터리 성능 개선과 함께 충전 인프라 확충이 반드시 동반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 충전 이미지(출처-네이버 전기차 동호회 카페)
전기차 충전 이미지(출처-네이버 전기차 동호회 카페)

이에 따라 공공 및 민간 부문의 적극적인 투자를 전제로 오는 2030년까지 2,000만개의 전기차 충전소가 전 세계에 구축되고 이와 관련한 동 수요는 2019년에 비해 25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서는 북미 지역에서만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2021년까지 27억달러, 2030년에는 186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충전 인프라가 확충되면 충전 케이블 등에 동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루미늄도 충전 인프라 확충으로 수요 확대가 기대되지만 증가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포드가 판매한 전기차 충전용 케이블에 화재가 일어나는 문제가 발생했는데, 알루미늄 전선을 사용한 것이 원인으로 밝혀져 이후 동 전선 케이블로 전량 교체키로 한 바 있다. 차량 충전 시 화재에서 안전하기 위해서는 전도체 특성이 뛰어난 동 전선 사용이 늘 수밖에 없다.

한편 BMO리서치 연구보고서에서도 2025년까지 동 수요 증가의 74%가 재생에너지 발전, 전기차 충전, 스마트 그리드 등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전기차 생산 증가보다는 충전인프라 구축에 더 많은 동 소재가 사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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