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제조·유통업계, 극과 극의 상황
철근 제조·유통업계, 극과 극의 상황
  • 이형원 기자
  • 승인 2019.09.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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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상반기 국내 철근 제조업계는 나름의 호성적을 거둬드렸다. 상반기 철광석 가격 급등 등의 이유로 고로업체들의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급격히 감소하는 가운데, 새로운 가격 방침(월별 고시제)을 시행한 철근 업계는 100%가 넘는 영업이익 성장률을 나타냈다.

특히 철근 제조 3사(대한제강, 한국철강, 환영철강공업)의 경우 2019년 상반기 매출액대비영업이익률이 5.4%를 나타내며 지난 2018년 상반기 기록했던 2.5% 대비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환영철강공업의 경우 10%가 넘는 이익률을 나타내기도 했다.

반면 철근 유통업계의 시름은 날이 가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이는 철근 판매가격 대비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철근 유통가격이 주된 이유다.

2019년 상반기 국내산 철근의 평균 유통가격은 톤당 69만1,000원(SD400, 10㎜) 수준을 나타냈으나, 제조업체의 상반기 평균 판매가격은 톤당 70만9,000원가량으로 집계됐다. 이에 2019년 철근 유통업계는 1톤의 철근을 판매할 때마다, 단순하게 톤당 1만8,000원의 손해를 입은 것이다.

더욱이 2019년의 경우 제조업계가 지난 1월을 제외하면 매월 원칙 마감을 진행함에 따라 유통업계의 적자 폭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다만 철근 제조업계는 1월부터 시행한 ‘월별 고시제’ 등 기존의 방침에서 쉽게 물러날 의사가 없어 보인다. 새로운 가격 방침을 통해 형성된 가격 체계가 수익성을 가져옴과 동시에 어렵사리 잡은 가격 주도권을 놓을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업계는 철근 유통업계의 재편이 진행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철근 유통업체들의 상반기 누적 적자가 상당할 것”이라며 “제강사 가격 방침의 변화가 없다면 많은 업체들이 문을 닫거나, 품목 전환을 시도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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