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아픈 우리의 현실을 직시해야

가슴아픈 우리의 현실을 직시해야

  • 철강
  • 승인 2019.09.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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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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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힘들다 어렵다고만 하는데 청와대와 정부정책 당국자만이 여전히 괜찮다고 하니 도무지 무엇을 보고 괜찮다고 하는지 모를 일이다.
2019년 상반기 경기관련 주요지표 동향을 보면 대표적인 경기선행지표로 국내기계수주는 전년대비 -1.3%, 설비투자는 -14.2%, 제조업의 평균가동률은 72.0%, 원-달러 환율은 1,145.8원, 원-엔 환율은 1,041.6원이다.

1%대 성장, 디플레, 생산인구 감소로 지금 한국은 ‘1990년대 일본’으로 잃어버린 20년의 진입단계에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연일 쏟아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지난주에는 518만 명의 민족 대이동이라는 추석명절 연휴가 이어졌다. 참 우리민족은 대단한 민족이라는 것을 새삼 생각해 본다.
귀소본능 때문인가? 여우가 죽을 때는 자기가 태어난 고향에다 머리를 두고 죽는다고 한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누구나 모태회귀 본능을 갖고 태어난다. 현실이 척박하고 어렵고 하다보니 본인이 태어난 고향을 찾는 것 오히려 당연한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해 본다.
본인이 처한 생활환경과 현실이 너무 척박하고 어렵다 보니 그 어려운 와중에도 어려운 것을 불사하고 너나 나나 귀성행렬이 이어지는 것을 보면 장관이다. 반전으로 개인이나 기업이나 내수경기가 어렵고 처한 현실이 힘들다 보니 에너지와 힘을 얻고자 고향을 찾는 것 아닌가하고 역설적으로 생각해 본다.

추석연휴 특집으로 1998년 IMF 현실을 소재로 한 ‘국가부도’라는 영화를 보면서 역사는 되풀이 된다는 것을 새삼 느껴본다. 불과 20년 전 우리는 국가부도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어떻게 예나 지금이나 현실을 그대로 직시하지 못하고 아니다 괜찮다는 말만 되풀이 하는 것인지 참 모를 일이다.

최근 철강유통 상가에서 만난 철강 유통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현재의 영업은 전국구 영업으로 서울 대구 광주 부산 수요가 있는 곳이면 발 닿는 대로 어디든 안 가는 곳이 없다고 한다.

그런데 많은 시간을 고객과 상담하면서 느낀 것은 상담도중 톱 기계가 돌아가는 작업소리를 전혀 듣지 못하는 것이 더 가슴아픈 현실이라고 말했다.

안타까운 현실은 98년 IMF와 2008년 리먼사태에도 무풍지대로 끄덕없던 울산과 창원경기가 자동차와 조선경기 부진으로 휘청거리고 있다. 덩달아 철강 전방 수요산업으로 전체 철강수요 가운데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29.1%)와 조선(17.5%)경기 부진으로 철강산업도 휘둘리고 있다. 철강산업은 장치산업으로 국가의 부를 창츨하는 기간산업이다. 더 이상 서자산업으로 사지로 내 몰아서는 안된다.

현재 4차 산업혁명시대, 경쟁국인 유럽과 일본 중국은 제조업강국을 외치면서 정부가 지원하는 가운데 제조업은 날개를 달고 있다.

 유독 우리만이 미래비전도 없고 탈 제조업 마인드의 정부정책이다. 더 혹독한 댓가를 치르고 나서 깨닫지 말고 정부가 제대로 중심을 잡아야 한다.

일감부족으로 허덕이고 있는 제조 생산현장의 현실을 더 이상 눈감고 나 몰라라 하는 정책으로 일관해서는 안될 일이다.

 추석연후 이후에도 수주가 확보되지 못해 계속 공장가동을 중단하고 있다는 가슴아픈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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