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관계는 기업의 지속 발전 원동력이다

노사 관계는 기업의 지속 발전 원동력이다

  • 철강
  • 승인 2019.10.2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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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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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강업체들의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상이 대부분 마무리됐다. 올해 임단협은 무엇보다 위기의식을 공감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사가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대부분의 업체들은 회사의 경영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경영환경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통해 앞으로의 방향도 설정하는 등 선진적인 노사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문화는 회사가 성장해야 그 구성원 또한 성장할 수 있다는 인식과 함께 회사 발전을 위해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는 신뢰가 커지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동안 국내 철강업체들의 노사 관계는 비교적 원만하게 유지돼 왔다. 그러나 일부 업체들은 매년 노사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또 다른 경영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올해 회사 창립이래 처음으로 노사협상을 진행한 포스코는 원만하게 협상을 타결했다. 처음 협상을 진행하면서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비교적 빠르게 협상을 마무리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악화되고 있는 경영환경과 이에 따른 영향이 위기의식을 높였기 때문이다. 포스코 노사는 미·중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 증가 및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철강가격 지속 하락, 국내 철강 수요산업 장기 불황 등 경영환경이 급격하게 악화되는 상황에서 노사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예년보다 낮은 수준에서 기본급을 인상하는데 합의했다.

동국제강 노사는 이미 지난 1월 말 인천공장에서 ‘2019년 임금협약 조인식’을 갖고 최저임금법 개정에 따른 임금체계 개선에 합의하는 등 성숙한 노사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동국제강 노사는 1994년 국내 최초 ‘항구적 무파업’을 선언한 이후 25년째 평화적 노사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특수강 및 선재 업체들도 대부분 상반기에 임단협을 마무리 했고 냉연판재류 업체들도 어려운 경영환경을 고려해 임금을 동결한 곳도 있고 임금 인상을 단행한 업체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경영상황 등을 고려해 빠르게 임단협을 마무리하고 위기극복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관 업계에서는 노사가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대부분 이견 없이 위기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업계의 현상과는 달리 현대제철은 아직 타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총파업을 벌이며 생산  차질까지 발생하고 있다.

현대제철 노조는 기본급 인상과 영업이익 15%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는 등 강경하게 나서고 있다. 당초 현대자동차 노사협상이 위기감 고조 등에 따라 빠르게 타결되면서 현대제철 역시 원만하게 타결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지속되는 협상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난항을 거듭하며 파업으로까지 이어지는 등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바라보는 외부 시선은 곱지 않다. 노조 측과 사측의 입장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이 영향이 내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협력업체를 비롯해 산업 전체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철강업종은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로 인해 그 어느 때 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으로 노사 관계는 위기 극복 및 기업들의 경쟁력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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