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봉강) 대외적 불확실성에 불황 지속

(특수강봉강) 대외적 불확실성에 불황 지속

  • 철강
  • 승인 2019.10.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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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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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한일 관계도 특별한 진전이 없는 등 대외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특수강업계의 불황도 지속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6일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합의문 일부의 기술적 협의를 기본적으로 끝냈으며 일부 농산물 규제 문제에 대해 상호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양측은 미국이 중국산 조리 가금육을 수입하고 중국은 미국산 가금육 수입 금지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 양측 무역협상 대표들은 지난 26일 통화를 했으며 조만간 다시 통화하기로 했다고 중국 상무부는 밝혔다.

미 무역대표부(USTR) 역시 지난주 중국과 ‘1단계 무역협정’의 일부 분야에서 최종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오는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1단계 무역협정을 최종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같은 진전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는 견해가 나온다. 강제 기술이전이나 지식재산권 보호, 중국의 산업보조금 정책 등 핵심 이슈와 관련해서는 미중 양국이 조금도 합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의 내수불황도 수출비중이 큰 특수강 수요산업에 악재가 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9월 공업이익이 전년 동월 대비 5.8% 줄어들었다. 지난 8월 2% 감소한 것에 이어 2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낸 것으로 2015년 8월 이후 최악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무역전쟁으로 인한 관세가 기업들의 이익에 직격탄이 된 것으로 보인다.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불황은 자동차, 산업기계, 중장비 등 특수강 3대 수요산업의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고, 값싼 중국산 수입재의 증가를 유발하기 때문에 현재의 상황이 지속될 경우 특수강업계의 경기 반등은 어려운 상황이다.

한일 무역분쟁도 특수강업계를 어렵게 하는 원인이다. 최근 이낙연 총리가 일왕 즉위식에 참석하면서 양국 간 냉각기류가 다소 풀릴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하지만 이전과 같은 양국의 비즈니스상 신뢰관계가 회복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처럼 대외악재가 지속되면서 그동안 소규모 유통업체들이 주로 겪던 불황의 악영향이 제조업체로 확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 국내 특수강 메이커들은 최근 들어 영업이익이 급감하는 등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특수강업계에서는 과감한 재정 투입과 건설투자 확대 등을 통해 대대적 경기 부양과 기업투자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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