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노조 ‘노사 합의안 62% 찬성’...현대重 임단협 ‘해 넘길 듯’
대우조선해양(이성근)이 노사와 2019년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타결했다. 대형 조선소 중에서는 현대중공업만 올해 임단협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지난달 31일,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회사와의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과반수가 넘는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투표 참가자 5,277명(총 5,596명) 중 3,279명(62.14%)이 찬성표를 던졌다.
합의된 올해 임단협 내용은 ▲기본급 2만4,000원(1.1%) 인상, ▲임금 평균 4만5,315원 인상, ▲타결 격려금 280만원, ▲정기승급분 2만1,315원 등이다. 또한 노사 합의에 따라 성과급은 경영평가 연계 성과보상금 지급 산정기준으로 지급키로 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올해 수주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사가 한 발씩 양보해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9월)과 대우조선해양이 자사 노조와 임담협을 체결함에 따라 현대중공업도 올해 내로 임단협을 타결할 수 있을지가 주목되고 있다. 삼성중공업 노사는 지난 9월에 2019년 임금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삼성중공업 노사는 기본급 1%, 정기승급 1.1% 인상, 임금타결 격려금 등 일시금 200만원 및 상품권 50만원 지급 등에 합의한 바 있다.
조선업계는 현대중공업 노조 집행부가 교체시기에 놓여 있고, 노사 간 의견차(기업합병 이슈 등)가 엇갈려 협상이 올해 안으로 타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