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업계에 부담 전가하지 말아야
철강 업계에 부담 전가하지 말아야
  • 박준모 기자
  • 승인 2019.11.06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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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철강 업계가 자동차, 조선 업계 등과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에는 가격 인상을 적용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하고 있다. 생산원가가 올해 내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면서 어려움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지난 3분기 실적이 부진했다. 포스코는 3분기 설비보수 완료로 생산 정상화에 따라 판매량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지난 2분기에 비해 8.5% 감소했다. 현대제철 역시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6.6% 줄어든 34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0.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p 낮아졌다. 

이처럼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3분기 실적 부진에 시달린 것은 판재류 부문에서 철광석 가격이 연초 대비 20% 이상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강판·조선용 후판 등 주요 제품에 대한 가격 반영이 제때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포스코가 가격 인상 의지를 보이면서 르노삼성자동차와 톤당 2만~3만원 가격 인상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LG전자와도 톤당 2만원 수준 가격을 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용 후판 역시 톤당 3만원 수준 인상이 유력해 보인다. 

현대제철 역시 자동차강판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11월 중순 가격 인상 쪽으로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가격 인상 움직임에도 여전히 철강업체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조선용 후판의 경우 톤당 8만원 수준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지만 실제는 톤당 3만원 인상 소식이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전체적인 수요산업이 부진하면서 철강업체들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철강업체들은 이러한 부담 전가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그동안 가격 인상 요인 발생에도 가격 인상을 늦추며 상생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철강업계의 원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수익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이번에는 부담을 전가하기 보다는 서로가 양보해 최적의 합의점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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