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선적분 ‘톤당 5달러 인하’...유통업계 “국내산 가격 더 압박 받을 것”
중국산 열간압연강판(HR) 오퍼가격이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내 유통업체들은 내년 1월 선적분 가격 하락에 우려감을 표했다.
수입업계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 중국 HR 제조업체들의 대(對) 한국 수출 오퍼가격은 톤당 463달러(CFR) 수준을 기록했다. 전주 대비 톤당 5달러 수준 하락한 가격이다.
업체별로는 번시(본계)강철이 톤당 460~465달러를 제시했다. 공식 오퍼가격을 내지 않고 있는 르자우(일조)강철은 일부 거래에서 톤당 440~450달러에 성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물량은 두 달 뒤인 내년 1월에 선적될 예정이다.
현재 중국산 HR 공식 오퍼가격은 지난 2017년 여름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당 1,160원 내외 수준인 현 원/달러 환율을 단순 환산하면 톤당 54만원 수준에 그친다.
이에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강한 우려감을 나타냈다. 다수의 관계자들은 “국내산 가격 약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내년 연초에도 수익성을 기대하기 힘들 수 있다”고 호소했다.
다만 일부 유통업계 관계자는 “인하 흐름이 둔화된 것을 고려하면 중국 철강사들도 더 이상 가격을 낮출 여유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국의 겨울철 감산이 시작되면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