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판매, 10년 만에 최소…400만대 생산도 불투명

자동차 판매, 10년 만에 최소…400만대 생산도 불투명

  • 철강
  • 승인 2019.11.1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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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기자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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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까지 324만2,340대 판매, 전년 대비 0.7% 줄어
내수, 수출 모두 부진
연 400만대 생산도 어려울 전망

올해 우리나라 자동차 판매가 2009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가장 부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한국 자동차업체들의 수출과 내수 판매가 올해 10월까지 324만2,34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감소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279만5,914대를 기록한 이후 가장 적은 판매량이다.

수출과 내수판매 모두 부진하다. 국내 판매는 125만6,708대로 전년대비 1.2% 줄었으며 연간 기준으로 2016년 160만154대 이후 3년째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이다.

수출은 10월까지 198만5,632대로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다. 수출 역시 2009년 169만6279대(10월 기준)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수출은 2012년 317만634대(연간 기준)로 가장 많은 양을 판매한 이후 매년 감소하고 있다. 다만 수출액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친환경차 비중이 커지면서 354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6.8% 증가했다.

생산 역시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400만대가 깨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들어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326만6,69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4% 감소했다. 자동차 생산량은 2015년 이후 매년 줄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402만8,705대로 400만대를 힘겹게 넘긴 바 있다.

올 한 해 판매량 역시 400만대를 넘기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10월까지 한국 자동차업체들의 월 평균 판매량은 33만4,000대를 기록하고 있는데 올 한해 판매량이 400만대를 넘어서려면 11월과 12월에 월평균 약 37만9,000대 이상이 팔려야 한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연간으로 자동차 판매가 2015년 456만3,507대를 기록한 이후 4년 연속 줄어드는 것이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올해 146만254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 증가했다. 내수와 수출 모두 각각 5.4%, 3.4% 증가했다. 기아차 역시 올해 판매량 118만1,091대를 올리며 전년 대비 0.8% 증가했다. 내수는 4.2% 줄었지만 수출이 3.9% 늘었다.

반면 마이너 3사들은 부진했다. 르노삼성은 14만4,727대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특히 수출용 닛산 로그 물량이 줄면서 전체 수출이 7만5,924대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36.4% 급감했다. 한국GM도 33만9,106대로 전년보다 19.1% 감소했다. 쌍용차 역시 10만9,162대를 판매해 지난해보다 4.9% 감소했으며 수출은 20.6%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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