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로 제강사·철스크랩 납품업체, 구매 가격 놓고 신경전

전기로 제강사·철스크랩 납품업체, 구매 가격 놓고 신경전

  • 철강
  • 승인 2019.11.1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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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신종모 기자 jmshi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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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강사 가격 공지에도 일부 납품업체 부동
납품업체, 강도 높은 입고 제한에 한숨만…

국내 철스크랩 가격이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제강사와 납품업체간 구매 가격을 놓고 갈등이 심화되는 분위기다.

제강사들은 지난 9월부터 구매 가격 인하를 실시했다. 당초 업계는 일시적인 하향을 예상했지만 시황 악화와 포화재고 탓에 구매 가격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몇몇 제강사들은 11월에도 구매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현재 국내 전체 재고가 100만톤을 유지하고 있어 제강사들은 향후 몇 차례 더 구매 가격 인하를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 납품업체 관계자는 “제강사들의 지속적인 구매 가격 인하로 시황은 극도로 위축돼 있으며 물동량 흐름 또한 매우 둔화된 상태다”며 “물량을 제때 공급하지 못해 수익도 크게 악화됐다”고 말했다.

제강사들은 구매 가격 인하와 동시에 강도 높은 입고 제한을 병행하고 있다. 이에 납품업체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또 다른 납품업체 관계자는 “제강사들의 입고제한으로 입고 납품 물량은 평소와 비교해 70% 이상 급감했다. 회사 설립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제강사들은 시황 안정화를 위해 재고 개선 및 구매 가격 현실화 등 납품업체와 직결되는 현실적인 정책 운영에 집중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수차례 이어진 구매 가격 하락에 피로감이 극에 달한 납품업체들은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제강사 공시 가격과 정반대의 움직임일 보이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납품업체들의 저항도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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