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지역 선주로부터 척당 715억원 계약...1+1(옵션) 최대 2척 수주 가능
현대미포조선(대표 신현대)이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LNG 벙커링선(Bunkering Vessel)을 수주했다. 현대미포가 LNG 벙커링선을 수주한 것은 약 3년 만에 일이다.
현대미포조선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9일,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1만8,000CBM급 LNG벙커링선 1척을 수주했다. 이번 계약에는 옵션 물량 1척이 추가된 것으로 확인됐다. 계약금액은 척당 715억원 수준이다.
조선소 측은 해당 선박을 오는 2020년부터 건조할 계획이다. 선주에게 인도하는 시기는 오는 2022년 1월로 계획됐다.
현대미포조선은 선주사 요구에 따라 선박을 길이 166m, 너비 24.4m, 높이 12.9m 제원으로 설계할 방침이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를 대량 운송할 수 있도록 3개의 독립 화물창(Cargo tank)을 구성시킬 계획이다. 이에 해당 선박의 LNG 운송 능력은 약 11만3천배럴(bbl)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현대미포 측은 수주 선박에 LNG 이중 연료 엔진(Dual fuel engine)을 장착할 계획이다. 해당 엔진은 운항 중 화물창에서 자연 기화되는 증발가스를 본선 추진연료로 사용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
지난 2016년, 현대미포조선은 독일 ‘버나드슐테(Bernhard Schulte)’사로부터 7,500CBM급 LNG 벙커링선 1척 수주(해당 선종 첫 수주)한 바 있다. 회사는 3년 만에 이뤄진 추가 수주를 계기로 선종 다각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한편, 세계 해운업계에서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 움직임에 따라 LNG 추진 선박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상에서 LNG 연료를 공급할 때 필요한 LNG 벙커링선 수요도 증가세가 예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