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기업 속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기업 속내
  • 김희정 기자
  • 승인 2019.11.25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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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산업은 일반적으로 장치 산업으로 분류된다. 장치 산업은 거대한 설비 및 장치를 가지며 거액의 자본 투하가 필요한 산업을 일컫는다.

철강업계는 일반 산업 대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때도 설비에 가장 많은 심혈을 기울인다. 문제는 경기 상황에 맞춰 설비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없을 때 나타난다. 

설비 가동은 고정 비용과도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판매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해서 가동률을 낮출 순 없다. 고정 비용이 상승하면 이는 곧 원가 상승과도 연결되기 때문에 자칫하면 제품 경쟁력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실 국내 경강선재업계는 한국전력(대표 김종갑)이 상반기 예견된 사업 발주를 올해 내내 연기하면서 이에 따른 사업 수익 악화에 고전하는 분위기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강원도 고성 산불 사태 이후로 한국전력은 사건 원인 규명에 시간을 쏟느라 2분기를 보냈다.
이후 혹서기를 보내며 자연스레 사업 발주가 미뤄졌으나 4분기까지 여전히 진행 상황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에 따라 업계는 당초 예상했던 한전 신규 사업이 전면 중단됨에 따라 도금강연선 판매량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도금강연선은 경강선에 아연 도금을 입힌 제품이다. 도금 과정에서 톤당 40만~50만원 가량 제조 비용이 추가됨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판로 확보가 되지 않아 경강선보다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전선용으로 사용되는 도금강(연)선의 경우 케이블 형태로 공급되기 때문에 제품 단가가 높아 다른 품목 대비 수익성이 높았지만 지금은 손실을 더 키울 뿐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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