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모강판 시장 단단히 준비해야

내마모강판 시장 단단히 준비해야

  • 철강
  • 승인 2019.12.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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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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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모강판 시장에 대한 업체들의 주도권 싸움이 치열해 지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유수의 유럽, 일본, 중국 철강사들의 제품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한 가운데 국내 대형 철강 제조사들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내마모강판은 탄소에 여러 합금원소를 첨가해 만든 특수강판이다. 일반 강판에 비해 높은 경도와 마모에 강한 성질을 갖고 있다. 이에 극한 내마모 환경 노출되는 중장비와 절단기기, 강한 외부충격을 견뎌야하는 외장재 및 금고 등에서 수요가 끊이질 않고 있다.

국내 내마모강판 시장은 HARDOX(스웨덴)와 QUARD(벨기에), ABREX(일본) 그리고 다수의 중국산 AR-PLATE가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

그동안, 국내 철강 제조사들은 스웨덴 SSAB사와 같이, 특수강판 생산만을 위한 별도의 생산 공정을 갖기 어려웠던 탓에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왔다.

내년부터는 이러한 시장 구조가 달리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철강사들이 내마모강판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업체별로는 브랜드 마케팅 강화, 제원 향상, 연구조직 확대 등 제각각의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다만 취재 과정에서 만난 내마모강판 수입 관계자들은 한국 철강 제조사들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해외 유수 철강사들이 오래전부터 노하우를 쌓아왔기 때문에 기술 경쟁력과 신뢰성을 따라 잡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독자적인 생산 라인이 없는 근본적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자 개인적으로는 불리한 시장 구조에도 불구하고 내마모강판 시장 개척에 나서는 국내 철강사들이 자랑스럽다. 그렇다 하더라도 업계 관계자들이 전한 현실적인 문제들을 간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국내 철강사들이 이번만큼은 보다 더 철저하게 시장을 분석하고 전략을 가다듬어 내마모강판 분야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 철강의 위상을 드높여주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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