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가 전체를 대변하는 철근시장
소수가 전체를 대변하는 철근시장
  • 이형원 기자
  • 승인 2019.12.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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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철근 유통가격 추이에 철강업계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다. 철근 유통가격이 오를 때는 단돈 5,000원도 힘겨웠으나, 내려갈 때는 1만원도 우습다. 

앞서 2019년 상반기 국내산 철근 유통가격은 소폭의 등락을 보였으나, 매월 톤당 69만원(SD400, 10㎜) 수준을 줄곧 유지했다. 반면 2019년 하반기에 기록한 철근 유통가격은 톤당 62만원 수준으로 직전 반기 대비 톤당 7만원가량 하락했다.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 약세는 더욱 심화되는 분위기다. 7월 평균 유통가격은 톤당 69만원 수준에서 8월 톤당 66만원, 9월 톤당 64만원, 10월 톤당 60만원, 11월 톤당 57만원, 12월 톤당 54만원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실제 철근 판매량은 지난 2017년과 전년 대비 줄어들었으나, 지난 10년 평균 판매량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이며 나름의 호황을 나타냈다. 

결국 철근업계는 2019년 하반기 국내산 철근 유통가격의 약세를 2020년 이후 국내 철근 시황에 대한 불안감과 일부 저가 판매에 의한 가격 흔들기라고 보고 있다. 특히 업계는 향후 시황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가격 약세는 있을 수 있지만, 최근 가격 하락 폭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뛰어넘은 무언가가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불황을 앞둔 철근 유통가격의 경우 소수의 저가 물량에 전체 시장이 끌려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화 한 통만으로 시장 전체 가격을 급격하게 하락시킬 수 있는 것이 철근시장”이라며 “시중 철근가격보다 낮은 가격을 마치 시장 전체의 가격인 것처럼 얘기하며 유통가격을 하락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철근업계는 이와 같은 행위가 계속해서 이어지는 한 철근시장의 가격 혼란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건전한 시장 상황을 유지하기 위해 단순히 판매량을 목표로 할 것이 아닌, 수익성 추구의 사업 계획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현재의 위기를 어떻게든 무마시키려는 인간의 본성 때문에 저가 판매의 유혹은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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