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성 칼럼 - 새해는 칭찬과 격려의 말을 아끼지 말자
황병성 칼럼 - 새해는 칭찬과 격려의 말을 아끼지 말자
  • 황병성
  • 승인 2020.01.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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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경자년(庚子秊)에 부는 바람이 심상찮다. 많은 업체가 소극적인 사업계획으로 일관하는 모습이다. 국내외 경영환경이 어느 것 하나 호락호락한 것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이에 제일 먼저 던져지는 화두(話頭)가 ‘내실 경영’이다. 어려운 시기에 모험적인 사업을 추진하기보다 기존 시장을 지키며 미래를 기약하자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그러기 위해 경쟁력 확보, 품질 향상, 수익성 강화 등 기본에 더욱 충실하자는 것이다. 

퀀텀 점프(Quantum Jump)를 위해 잠시 웅크리는 것은 틀린 전략이 아니다. 하지만 너무 안정에만 신경 써서 필요한 투자를 뒤로 미룬다면 발전은 보장받을 수 없을 것이다. 이것은 업체 CEO들의 신년사를 보며 갖는 아쉬운 생각이다. 내실 경영도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러나 이 말의 의미를 깊이 새겨보면 모험이 되는 투자는 않겠다는 것과 같다. 과연 최고 경영자가 할 수 있는 바람직한 선택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더욱더 아쉬운 것은 직원들에 대한 CEO의 생각이다. 노경화합을 강조하는 경영자도 있었지만, 모두가 당부의 말밖에 하지 않았다. 새해에는 경영자 모두가 직원들을 사용자(使用者)의 시각에서 보지 말고 동업자의 시각으로 대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수직적인 관계가 아닌 수평적인 관점에서 봐 달라는 것이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우리 속담이 있다. 직원들에게 칭찬과 격려의 말이 지금 가장 필요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작가 마크 트레인은 “멋진 칭찬을 들으면 그것만 먹어도 두 달을 살 수 있다”고 했다. 칭찬은 좌절에 빠져 있는 사람도 일어서게 하는 기적을 낳는다. 아울러 칭찬받는 사람의 기쁨도 크지만 칭찬하는 사람의 기쁨과 보람이 더 오래 남는다. 그 칭찬은 마치 꽃과 같아서 주는 사람의 손에 향기가 오래도록 남는다. 직원 대부분은 부정적인 말보다는 칭찬과 긍정적인 말에 목말라 있다. 그 사랑스러운 말 한마디에 사기는 하늘을 찌르고 남을 것이다. 

서양 속담에는 ‘바보도 칭찬해 보라, 유능해진다’는 말이 있다. 댄스 학원을 찾은 중년 부인이 있었다. 그는 젊은 시절 꽤 춤을 잘 추었지만 유행하는 새로운 춤을 배우고 싶어서 학원을 찾았다. 강사 앞에서 그녀가 춤을 춰 보였다. 하지만 그 춤을 본 강사는 “옛날에 춤을 배운 것이 맞나요? 리듬 감각도 없고 엉망이군요. 기본기부터 다시 배워야 하겠는데요.”라고 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그녀는 그 강사에게 배우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 

두 번째로 찾아간 학원 강사는 그녀의 춤을 보더니 “기본이 잘되어있기 때문에 조금만 배우시면 더 잘할 것 같네요. 리듬감도 있고 춤에 소질이 있는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 그녀는 그 후 꾸준히 강습을 받아 춤 실력이 향상되었다고 한다. 때로는 해롭지 않은 거짓말로 칭찬해 주는 것이 그 사람에게는 자신감과 동기부여가 된다는 좋은 사례이다. 

새해에는 직원들이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도록 거짓말이라도 칭찬과 격려의 말을 아끼지 말았으면 한다. 그 말은 최고경영자이든 아니면 동료이든 구분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것은 안팎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직원들에게 청량제 역할을 할 것이다. 더불어 자신이 맡은 일의 능률을 향상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 분명하다.

행복은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욕심을 비운 마음에서 온다고 했다. 경자년(庚子秊)에도 모든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속에 가득 찬 욕심을 비우고 그곳에 칭찬과 격려하는 마음을 채워보자. 그렇다면 아무리 세찬 바람과 거친 파도가 몰려와도 꿋꿋하게 이겨낼 수 있는 용기가 생길 것이다. 불황 극복은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데서 시발점이 된다. 그것이 바로 칭찬과 격려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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