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건설 경기 불확실성↑

코로나19 사태로 건설 경기 불확실성↑

  • 철강
  • 승인 2020.02.1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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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희정 기자 hjkim@s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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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건설시장 영향이 관건
SOC 예산 상반기 투입 서둘러야

연초 경기 회복이 주춤한 데다 코로나19 사태까지 더해지며 건설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상호)는 지난 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20.5p 급감하는 등 예년보다 경기 침체가 뚜렷하다고 언급했다. 실제 경제 전반에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두려움이 번져 건설 경기가 회복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재침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건산연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코로나19 사태로 분양 물량이 크게 위축될 가능성은 낮지만, 과거 메르스 사태 때와는 다르게 최근 주택 경기가 침체된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추이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5년의 경우 메르스 사태 당시 분양 시장에 큰 영향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도 영향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다만 메르스 확산 때는 주택 경기가 확장기로 시장의 기초 체력이 있었다면 현재는 침체기로 상황이 반전됐다. 

아울러 4월은 총선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유예 만료를 앞두고 있어 3월 분양이 크게 증가할 수밖에 없는데, 환절기 계절적 영향과 함께 코로나19 사태가 심화되면 일부 분양이 연기돼 주거용 건설 투자의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박 부연구위원은 정부가 건설 투자의 회복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 상반기 SOC 예산 집행을 더욱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상반기에 대형 공사가 착공돼야 한다. 

또한 박 연구위원은 인구가 밀집한 도심 지역에서 떨어진 도로, 교량, 댐, 항만 등의 토목 공사에 선별적으로 재원을 투입해 신종 바이러스 확산의 영향이 없는 사업장을 우선적으로 활성화해 경제 내 유효 수요가 최대한 발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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