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합시다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합시다

  • 철강
  • 승인 2020.02.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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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기자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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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여기저기서 마스크가 동나고 가격이 올라 난리다.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미세먼지가 주목받으면서 이제는 생활필수품처럼 자리 잡은 마스크다. 

예전보다 미세먼지 마스크 착용률이 높아졌다고는 해도 미세먼지가 높은 날임에도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보행자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미세먼지의 위험성은 이제 상식이 됐다. 그만큼 미세먼지가 높은 날은 미세먼지 마스크 착용이 필수라는 점도 널리 알려졌다. 그럼에도 마스크 착용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는 뭘까.

우선, 마스크 가격이 제일 문제일 것이다. 그동안 나가지 않던 비용을 추가로 지출해야 하니 누군들 달가울 수 없는 노릇이다. 일상생활에서 거추장스러운 마스크를 하고 다니는 것 자체도 귀찮을뿐더러 숨 쉬기도 갑갑하다. 

마스크 때문에 뜨거운 숨으로 끈적끈적해지는 안면도 불쾌하다. 안경을 쓴 사람들은 마스크 때문에 안경알에 서리는 김도 문제다. 이처럼 마스크의 필요성에도 마스크를 꺼리는 변명거리는 참 많다. 

산업계에서도 마찬가지다. 마스크 착용은 철강금속 산업뿐만 아니라 제조업계 특성상 일부 공정에서 의무화되는 경우가 많다. 분진 때문일 수도 있고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다뤄야 하는 경우도 있다. 민감한 제품들은 생산 과정에서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도 마스크나 위생복, 방호복 등이 필수 장비다. 

이는 철강금속 제조 공장뿐만 아니라 철강산업의 귀중한 자원을 다루는 철스크랩업계도 마찬가지다. 철스크랩을 다루는 일 자체가 분진과 소음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철스크랩 업체들을 다녀보면 안전 마스크든 보건 마스크든 마스크를 하지 않은 근로자들을 종종 본다. 작업장 자체가 외부여서 미세먼지에 바로 노출되는 데다 철스크랩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진도 분명히 무시할 수 없는데 말이다. 

코로나19로 시끄러운 지금도 귀찮음 때문인지, 타성에 젖은 것인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현장 근로자들을 자주 마주친다. 마스크를 하지 않은 작업자일수록 방호복이나 안전화 같은 안전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OECD 가입국 가운데 한국은 산재사망률이 압도적으로 높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산업재해는 언제나 기본적인 안전의식의 부재와 함께 시작된다. 비단 코로나19 때문이 아니더라도 평소 산업 현장에서 마스크나 방호복, 안전화 등의 착용을 생활화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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