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일정 최대한 미뤄
국내 출장도 당분간 자제할 예정
코로나19 확진자가 밤사이 700명을 넘으면서 국내 기업들의 해외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전염이 한정적이었던 셋째 주 초반까지는 해외 일정을 계획대로 수행했으나, 이후 확진자가 급증하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자 대책 수립에 나선 상황이다.
부산시 소재의 한 업계 관계자는 “그간 부산에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해외로 나가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주말 사이에 상황이 뒤집히면서 출장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강해졌다”고 밝혔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중국 출장은 코로나19 발병 직후 금지했으며, 현재는 이외 지역도 마찬가지다”며 “해외 출장 시 상대 국가에서 꺼려 할 수 있어 최대한 이메일이나 화상회의로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업들은 국내 출장도 당분간 자제할 예정이다. 지난주에는 고객사가 직접 공문을 보내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지역의 A 업체는 공문을 통해 영업소 방문을 최대한 지양할 것을 당부했다.
실제 코로나19 대응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하면서 기업들이 받아들이는 무게도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선재업계 대부분이 지역 간 이동을 자제하고 심지어는 전화 영업이나 재택근무까지 고려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국내 선재업계는 내달 30일 예정된 독일 와이어·튜브 전시회 참가는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최사에서 독일은 안전하다고 강조하며 참가를 독려하는 상황이다”며 “이번 행사는 희소성이 커 변수가 없는 한 참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