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고려아연 영업총괄 신우식 이사, "코로나19 등 악재…자체 경쟁력으로 극복"

(인터뷰)고려아연 영업총괄 신우식 이사, "코로나19 등 악재…자체 경쟁력으로 극복"

  • 비철금속
  • 승인 2020.02.2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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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간언 기자 ku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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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침체 아연·연 수요 급감 불가피…면밀한 시황 점검 통해 위기를 기회로

Q.2019년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세계 경제 침체가 비철금속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주었다. 2019년 12월만 해도 미중 무역합의와 기저효과 등에 시황 회복 기대감이 높았지만 현재 중국 우한 폐렴으로 인해 사실상 부정적인 상황이다. 
  이러한 현재 시황을 어떻게 분석하고 있는지? 2019년 아연/연 사업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으며 2020년 상반기와 하반기를 어떻게 전망하는지? 

A.국내 아연 시장의 경우 연관 산업의 부진으로 인한 철강 산업의 위축과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수요 부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가격 약세와 재고 증가를 보이고 있다. 
  2019년은 자동차 생산 및 건설 투자의 감소, 미국 등 주요 철강 수입국들의 보호무역 강화, 철광석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국내 아연 수요가 전년대비 약 5% 감소했다. 
  2020년은 정부의 SOC투자 확대, 미중 무역협상 개선 기대 등 아연 수요 개선을 전망했으나, 최근 중국 코로나19와 어려운 철강재 수출 환경을 고려할 때 1분기까지는 수요 위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2분기부터는 점진적 수요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2019년 당사의 국내 연 판매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최근 수년간 배터리 업체들의 증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펼친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2019년 말부터 세계적인 이상고온 현상과 글로벌 자동차 산업 부진이 지속되면서 배터리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이에 일부 배터리 업체들이 감산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2020년에는 판매량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까지 지속되던 세계 연 시장의 공급 부족은 2019년 소폭 공급 과잉으로 전환되었고 2020년에는 그 폭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중장기적 수요 감소 전망으로 배터리 업체들의 추가 증설을 기대하기 어려워지면서 국내외 연 시장의 성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Q.각종 외부 악재로 인해 악화된 시황 속에서도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고려아연만의 경쟁력과 비결이 있다면?

A.당사는 한 공장에 아연, 연, 동 제련 공정을 유기적으로 통합하여 제품의 회수율을 높이고 생산성을 증대시켜 시너지를 극대화한 세계에서 유일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아연, 연, 동과 같은 주요 비철금속뿐 아니라, 금·은 등 귀금속과 인듐·안티모니 등 희유금속까지 약 20종의 비철금속을 생산하고 있으며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원가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창사 후 오늘까지도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선제적 투자, 실패에서 배우고 개선하려는 노력, 화합된 노사문화 등이 결합해 지금의 경쟁력을 보유하게 됐다고 생각한다.

Q.아연, 연 가격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달라지고 있는 경향이다. 아연에 대한 시장의 주목은 이전과 비슷한 반면 연은 전기차 시장 성장으로 인해 관심도가 낮아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보고 있으며 앞으로 대응 방법은 무엇이 필요할지?

A.연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가 지속적으로 소외되는 경향이다. 그러나 그것은 전기차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우세하여 생각보다 먼 미래를 마치 내일의 현실이 될 것처럼 생각하는 것 때문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는 아직도 배터리의 안정성, 가격, 충전 속도, 소재의 수급, 인프라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그럼에도 언젠가는 전기차 및 리튬 배터리 등 대체 에너지의 보급 확대로 내연기관차와 연배터리의 수요 감소가 연 수요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점진적인 변화가 될 것으로 예상하며 시장 환경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고객사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시장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Q.아연 제련수수료 강세로 세계 아연 공급이 증가하고 세계 경제 침체로 수요가 감소할 경우 전 세계적으로 공급 과잉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공급 과잉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으며 공급 과잉 시 대응 방법으로 어떤 것이 있는지? 

A.최근 몇 년간 세계 아연 시장은 공급 부족 시장이었다. 2019년 하반기를 지나면서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었고 2020년은 공급이 수요를 소폭 초과하는 시장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최근 발생한 중국의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 위축이 심화된다면 예상보다 공급 과잉(초과)의 폭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사는 몇 년 전부터 수요가 증가하는 시장인 인도, 베트남 등의 신흥국과 중동, 미주, 유럽, 아프리카 등 원거리 지역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아연 합금 제품 수요에 대응한 판매를 증대하여 수요 위축에 대응하고 있다.  

Q.4차 산업기술로 인해 비철금속 시장이 과거에 비해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제품 다양화와 환경 기술, 경영 환경 등이 시대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갖고 있는지?

A.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당사는 한 공장에 아연, 연, 동 제련 공정을 유기적으로 통합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주요 비철금속과 귀금속, 희유금속 등 타 제련소에는 볼 수 없는 제품 포트폴리오가 잘 갖춰져 있다고 자부한다.
  또한 철강사에서 발생하는 페기물인 전기로 제강분진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해 아연 제련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조산화아연을 생산하는 징크옥사이드코퍼레이션을 운영하며 원료 수급과 환경에 대한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당사는 시장의 수요와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안전과 친환경이 경쟁력 상승의 원동력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역경을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것이 성장의 발판이라는 생각으로 시대의 변화에 대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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