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서 7월로 일정 순연
전 세계 75개국에서 6,500여개 기업이 참가하여 세계에서 가장 큰 산업박람회로 꼽히는 '하노버메세'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개최일정이 7월로 연기됐다.
하노버메세(Hannover Messe 2020)를 주최하는 도이치메세AG(Deutsche Messe AG)는 최근 하노버 지역 보건 당국과 하노버메세 전시협의회 및 파트너 협회 등과 논의 끝에 올해 일정을 오는 7월 13~17일로 연기해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하노버 지역 보건당국은 전시장 모든 출입구의 발열 측정기를 설치하고 위험구역의 사람들과 접촉한 이들의 입장을 불허할 것을 요청했다. 또 전시업체 및 방문객을 포함한 서비스 제공 업체 등 모든 박람회 참가자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주최측에 요구했다.
하지만 도이치메세는 보건당국의 요구를 모두 수용할 수 없고 필요한 조치를 다하더라도 전시회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전시업체와 방문자에 대한 상당한 제한으로 이벤트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판단하여 개최일정 연기를 결정했다.
하노버메세 참가를 준비하던 국내 기업들은 당장 안도하면서도 향후 일정과 계획을 잡는 데에 혼선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대부분의 기업들이 해외는 물론 국내 출장도 금지하고 있어서 당초 4월 박람회 일정에도 차질이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