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세계 확산 따른 경기침체 대비해야

코로나19 세계 확산 따른 경기침체 대비해야

  • 철강
  • 승인 2020.03.1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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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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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우리나라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 유럽 등 국내 주요 무역국들에서는 이제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이에 따른 후폭풍에도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장기화 될 경우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영향은 매우 클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주 수출지역에서의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과 영업활동 제한 등으로 수출에도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국내 철강제품도 연간 3,000만톤이 넘는 물량을 수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세계 주요지역으로 확산되면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철강제품의 세계 주요 지역별 수출 비중은 아시아 지역이 65%에 달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의 비중은 13% 수준이고 아세안 10국은 22%를 차지하고 있다. 유럽지역도 15%, 미국을 포함한 북미 지역도 10% 비중을 보였다.  

아직 주 수출지역 철강제품 수출에는 큰 차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앞으로 점차적으로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해외 주요 고객사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계약을 미루고 사태를 관망하는 상황에서 입국제한 조치 등이 확산되면서 영업활동 자체가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고객사들과 실질적인 미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계약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 북미 등 국내 철강제품의 수출 비중이 비교적 높은 지역으로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화 되면 수출의 큰 폭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 대부분의 업체들은 해외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고 현지 인력운용 확대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지만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출 감소가 현실화 될 경우 국내 시장으로의 공급량 증가가 불가피해 질 수 밖에 없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급격히 위축되는 국내 경기는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내수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수출에서도 차질이 발생할 경우 급격한 판매 부진과 공급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 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상황 변화에 따른 탄력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선적으로는 수요 변동에 따른 생산량 조절 등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일부 제품에서는 이미 생산량을 조절하는 등의 수요 상황 변화에 대비하고 있지만 아직 대부분의 제품들은 정상적인 생산과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에 들어서고 세계 경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국의 수요가 회복으로 돌아설 때까지는 적극적인 공급조절을 통한 시장 안정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이를 위해서는 철강산업 내에서의 소통과 협력 체제를 구축을 통해 국내외 시장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탄력적으로 공급량을 조절해야 한다. 또 최근 일부 업체가 물량 확보를 위해 저가에 연간 계약을 추진하면서 산업 내부에서의 분란(?)을 초래하고 있는데 이러한 출혈 판매 경쟁도 지양하는 등 신뢰 관계를 공고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적인 대응의 의미도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다양한 협력체제 구축을 통해 산업 내에서의 전후방 밸류체인을 포괄하는 산업생태계 형성을 통해 치열해지고 있는 글로벌 경쟁 시대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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