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동차 시장규모 축소…전기차 시장은 확대

지난해 자동차 시장규모 축소…전기차 시장은 확대

  • 철강
  • 승인 2020.03.1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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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기자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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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이후 처음으로 신규등록 180만대 밑으로
SUV 선호현상은 이어져

지난해 우리나라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가 전년 대비 1.8% 감소하면서 시장규모가 2년 연속 축소됐다.

1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2019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신규 차량등록 대수는 전년 대비 1.8% 감소한 179만5,134대를 기록했다. 국산차는 0.9% 감소했으며 수입차도 6.0% 감소해 2015년 이후 처음으로 180만대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해에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선호는 이어졌다. SUV는 기존의 중형급, 경유차 중심에서 차급과 연료별 라인업 확충에 힘입어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며 7.2% 증가했고 비중도 45.1%까지 상승했다.

또 환경 규제로 경유차 판매가 17.2% 급감하면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가솔린차 판매가 경유차를 추월했다. 가솔린차가 전년 대비 9.6% 증가했으며 액화석유가스(LPG)차도 10.5% 증가했다.

전기차 시장은 크게 확대됐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가 각각 11.8%, 12.2% 증가했으며 수소전기차는 474.7% 크게 늘어났다. 전기동력차 전체로는 14.6% 늘어난 14만3,000대가 판매됐으며 시장점유율도 2018년 6.8%에서 지난해 8.0%로 상승했다.

전기차는 보조금 지급대상 확대 및 수입모델 증가 등 출시모델 다양화되면서 성장세를 유지했다. 다만 일부 승용차 모델 공급지연 등으로 증가세 자체는 예년에 비해 다소 둔화됐다.

수입차의 경우 브랜드별로는 경유차 배출가스 규제 강화와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으로 독일 브랜드가 4.5%, 일본 브랜드가 18.6% 감소했으며 미국 브랜드만 5.4% 증가했다.

수입국 기준으로는 독일, 미국, 일본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중국산만 볼보의 S90과 전기버스 위주로 수입이 늘면서 2018년 1,513대에서 지난해 2,601대로 71.9% 크게 늘었다.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고급화·차별화되는 국내 수요 추세를 감안할 때 우리 기업들의 제품개발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우리 기업의 경우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이 너무 높아 R&D여력이 미흡한 점을 감안해 앞으로는 R&D역량 확충을 감안한 인건비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로서도 우리 기업들의 R&D역량 확충을 위하여 최소한 주요 경쟁국만큼은 R&D투자 세제지원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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