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5% 금리…코로나19 확산에 긴급 대응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현지시간 15일에 기준금리를 1%p 낮추면서 사실상 '제로 금리' 수준까지 끌어내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앞으로 수개월간 미국 경제의 성장이 둔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초강력 대책으로 풀이된다.

미 연준은 이날 1%p를 전격 인하함으로써 기준금리가 0~0.25%으로 떨어졌다. 연준은 또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합쳐 7,000억달러를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조치로 미국 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후 7년동안 지속된 0% 수준으로 다시 복귀했다.

지난 3일에 이어 불과 2주도 안돼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를 결정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번 조치가 경제활동과 견고한 노동시장 환경이 되도록 지원하고 2% 목표인 물가상승률 회복을 받쳐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미국 경제가 최근의 코로나19 사태 여파를 버틸 수 있다고 판단되고 완전 고용과 물가 목표 달성에 점차 접근할때까지 제로에 가까운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동안 연준에 금리 인하를 압박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조치에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