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보는 안목 필요한 시점
길게 보는 안목 필요한 시점
  • 윤철주 기자
  • 승인 2020.03.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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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국내 철강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완성차 생산 및 판매 감소, 대형 선박의 발주 및 건조 연기, 건설 투자 위축 등 부정적 이슈가 연이어 터지면서 일감이 뚝 끊기는 상황이다. 현재 대부분의 국내 철강재에 강한 가격 하방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
      
지난 2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철강 경기는 전년 부진에서 서서히 반등하던 분위기였다. 연초부터 아시아 지역에서의 저가(低價) 수입이 줄고, 철강재 가격 합리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공유되면서 시장 공급가격과 유통 판매가격이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당시 대부분의 철강업체들은 최소 3월까지, 장기적으로는 늦봄까지 가격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러스’라는 생물학적 변수가 발생해 지금과 같은 막대한 피해를 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대다수 철강업체들은 예상치 못한 시황 악화에 당혹스러워하면서도 적정재고 유지와 부실업체 파악, 채권관리 강화, 주요 제조업도시 마케팅 강화 등의 노력으로 불황 타계를 시도하고 있다.이런 가운데서도 일부 관계자들은 “시간이 유일한 해결법”이라고 다소 태평스러워 보이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기존 강세장에서 코로나19로 시황이 악화된 만큼 바이러스 확산이 곧 진정세로 돌아선다면 각국의 경기부양책 등의 영향으로 ‘V’자 반등도 가능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이번 사태가 단기 진정될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3월 중순인 현재도 코로나19 사태가 아직 정점도 못 찍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더구나 바이러스 확산이 몰고 온 세계적 불황은 그 끝도 가늠할 수 없다.

장기 불황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긴 생존 계획을 세워야 하는 시점이다. 철강업계가 지나간 기회보다 다가오는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내길 기대해본다. 올해 시황 반등 기간이 짧았지만  사이클 산업에서 기회야 다시 돌아오는 것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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