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동價 2거래일 연속 상승…국제유가 급등 등 영향

전기동價 2거래일 연속 상승…국제유가 급등 등 영향

  • 비철금속
  • 승인 2020.04.06 08:53
  • 댓글 0
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오틴토 케니컷 동광산·제련소 '불가항력' 선언

전기동 가격이 미국의 고용지표가 크게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원유 감산 합의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이틀 연속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리오틴토가 미국 유타주 동광산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한 점도 공급 이슈로 일부 작용했다. 하지만 향후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여 가격 상승은 다소 제한적이었다.

지난 3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전기동 현물가격(official cash)은 전일대비 42달러 상승한 톤당 4,863.5달러를, 3개월물 가격(3M official, 오전 2nd ring 거래 기준)은 40달러 오른 4,880.5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는 3월 한 달 간 미국 내에서 약 7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음을 알렸다. 당초 예상치였던 10만개 보다도 7배나 높은 수치로 나온 점에 뉴욕 증시는 결국 장 초반 오름세를 모두 내어주며 하락 반전했으며, 실업률 또한 4.4%로 전월보다 0.9% 증가하며 미국 내 경제 마비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우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러시아와 사우디가 원유시장 안정을 위해 감산을 협의할 것이란 소식에 국제유가가 급등한 점이 원자재 시장에 활기를 가져왔다.

또한 중국 인민은행이 중소은행들에 대한 지급준비율을 또 다시 인하하면서 시장에 추가 유동성을 공급하며 경기부양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와 함께 중국의 차이신 서비스업 PMI가 예상 외 호조를 보이면서 제조업 지표와 더불어 중국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 상하이 전기동 재고가 3주 연속 감소한 것도 전기동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리오틴토(Rio Tinto)는 미국 유타주 소재 케니컷(Kennecott) 동광산·제련소에서 공급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해당 광산과 제련소는 지난달 18일 발생한 진도 5.7의 지진으로 인해 긴급 폐쇄된 바 있다. 연간 18만6,000톤의 전기동을 생산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불가항력에 따른 북미지역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각국의 봉쇄정책으로 인해 칠레와 페루 등 주요국들의 원광 공급 차질이 예상되고 있으며 중국 내 동제련소 감산 소식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다만 이러한 공급 차질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요 부진 우려가 더 큰 상황이어서 전기동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