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동價 소폭 하락…톤당 5천달러 두고 등락 반복

전기동價 소폭 하락…톤당 5천달러 두고 등락 반복

  • 비철금속
  • 승인 2020.04.1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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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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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상승에 오후 거래에서는 반등

전기동 가격이 톤당 5,000달러를 두고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동 수요 위축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중남미 광산에서의 공급 차질 이슈가 가격대를 지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전기동 현물가격은 전일대비 12.5달러 떨어진 톤당 4,963.5달러를, 3개월물 가격은 8달러 하락한 4,992.5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전기동 가격은 오전 거래에서 소폭 하락했지만 오후 거래에서 상승하면서 종가 기준으로는 두 가격 모두 톤당 5,000달러를 상회한 채 마감됐다.

이날 오후 거래에서 가격이 상승한 것은 중남미 동광산에서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며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이날 세계 최대의 동광산인 칠레 에스콘디다(Escondida)에서 두 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 아직까지 에스콘디다 광산에서 생산 차질은 없었지만 바이러스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할 경우에 생산 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페루에서는 중국 MMG사가 라스 밤바스(Las Bambas) 동광산에서 정광 판매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이 광산은 페루 전체 생산의 15% 이상을 차지하는 대형 광산이기에 정광 공급 차질 우려를 키웠다. 이와 함께 페루 광산기업인 넥사 리소시즈(Nexa Resources)는 정부의 국가봉쇄 조치 연장에 따라 쎄로 린도(Cerro Lindo), 아타코차(Atacocha), 엘 포르베니르( El Porvenir) 등 3개 광산의 가동 중단을 지속한다고 밝혔다.

칠레와 페루 광산의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지만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도 더욱 커지면서 전기동 가격 상승을 제한했다. 4월 첫 째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661만명으로 보고되며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3주간 실업자가 1,700만명을 기록했다. 미 연준은 지방정부 및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조3,000억달러 규모의 대출 자금을 지원키로 했으며, 그동안 지원에서 배제했던 정크본드 등급의 회사채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미 연준의 추가 유동성 공급 소식에 미국 증시가 상승하면서 런던 오후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한편 지난 8일 급증했던 LME 전기동 재고는 이날에도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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