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철강업계 내에서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되고 있다. 제조업체들은 물론이며 중소형 유통업체들까지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유통시장 내 판매는 소강 상태가 이어지고 있으며 가격 하락 분위기까지 감지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철강업계 관계자는 자체적인 대응책 마련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지원 또한 절실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철강산업은 전방산업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코로나19의 확산 여파로 완성차 생산 차질과 선박 발주 심리 위축 등으로 업황 부진이 심화되고 있으며 철강산업도 자동차·조선 등 전방산업의 부진으로 인한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상황에 따라 생산을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움직임도 나타나면서 감산까지 예상되는 등 직격탄을 맞고 있다.
문제는 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대형 업체들이야 버틸 수 있겠지만 자금력이 약한 중소형 유통업체들은 허리띠를 졸라매도 현재 상황을 버티기 어렵다는 점이다. 실제로 중소형 유통업체들의 경우 판매가 현저하게 줄어들며 자금이 돌지 않아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대형 업체들은 자구책 마련을 통해 위기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포스코는 철스크랩 구매를 중단하고 쇳물 조정을 통해 원가 절감에 나섰으며 현대제철도 유동성 확보를 위한 사옥 매각, 감산 등 생산 부문에서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반면 소형 유통업체들은 무급휴가와 인력 구조조정 등의 방법으로 버티고 있지만 자금이 돌지 않는 상황에서 오래 버티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되더라도 경제활동이 정상화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버티는 것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소형 업체들은 자체적인 대응책 마련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적재적소에 맞는 지원도 절실하다. 실제 지원금 마련만으로 피해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보다 근본적인 지원책 마련이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