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사상 첫 마이너스…5월물 WTI -37달러

국제유가 사상 첫 마이너스…5월물 WTI -37달러

  • 환율 · 유가
  • 승인 2020.04.2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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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종헌 기자 jh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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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폭락해 사상 처음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졌다. 선물시장에서 만기일이 닥친 5월물이 아닌 6월물을 선호한 탓에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원유 수요가 곤두박질쳐 공짜라도 사지 않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37.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7일 종가 18.27달러에서 55.90달러, 305% 폭락한 수치다.

국제유가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사상 처음이다. 원유 생산업체가 돈을 얹어주고 원유를 팔아야 하는 것으로, 수요가 아예 실종됐다는 의미다. 5월물 WTI 만기일인 21일을 앞두고 선물 투자자들은 5월물 원유를 실제로 인수하기보다는 대부분 6월물로 갈아타는 ‘롤오버’를 선택한 것이다.

재고가 넘쳐나고 원유저장 시설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일제히 5월물을 팔아치우고 6월물을 사들이면서 비정상적으로 가격이 왜곡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6월물 인도 원유 가격은 2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어 원유가격이 일시적으로 비정상적인 가격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부터 본격적으로 거래되는 6월물 WTI는 4.09달러 내린 20.94달러에 거래됐다. 오후 3시45분 기준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7.98%(2.24달러) 내린 25.8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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