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동價 하락…국제유가 급락에 '흔들'

전기동價 하락…국제유가 급락에 '흔들'

  • 비철금속
  • 승인 2020.04.2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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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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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가격 톤당 5천달러 밑돌아

전기동 가격이 국제유가가 폭락한 영향을 받아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현물가격 기준으로 6거래일 만에 다시 톤당 5,000달러를 밑돌았다. 국제유가가 연이틀 폭락한 점을 감안하면 22일 거래시장에서 전기동 가격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1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전기동 현물가격은 전일대비 175달러 떨어진 톤당 4,994.5달러를, 3개월물 가격은 160.5달러 하락한 5,029.5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하루 전 서부텍사스유(WTI) 5월물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음의 값(마이너스)를 나타내는 등 원유 시장이 기록적으로 폭락하면서 이날 런던 비철금속 시장에도 고스란히 충격을 미쳤다. 지난 3월 23일 이후 전기동 가격이 12% 이상 상승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더해지며 전기동 가격은 3% 이상 급락했다.

국제유가가 급락한 이유는 글로벌 경기 후퇴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계 각국에서 경기 후퇴에 대한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이날 호주중앙은행 총재는 상반기 호주 경제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한국은 이달 1~20일까지의 수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26.9% 감소하며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친 영향을 실증적 수치로 나타냈다.

동광산 공급 차질 이슈가 여전하고 중국에서 수요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위험자산 투자심리 위축 영향에 전기동 가격은 당분간 약세 또는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수입 전기동 프리미엄의 기준인 양산 프리미엄은 21일에 톤당 78~90달러(평균 84달러)를 기록하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장 먼저 코로나 19의 영향을 받았던 중국은 미국과 유럽보다 한 발 빠르게 경제 활동을 재개했으며, 이에 따라 2월 이후 중국 전기동 수요가 회복되면서 양산 프리미엄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메이저 광산기업 BHP는 칠레의 스펜스(Spence) 동광산 확장 프로젝트가 지체될 것이라고 밝혔다. BHP는 당초 계획대로 연내에 광산 확장을 마무리하고 채굴에 들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 2위 동광산 생산국가인 페루의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 2월 생산량은 전년동월 대비 3.3% 감소하며 6개월 연속 전년동월의 생산량을 밑돌았다. 페루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3월 15일부터 국격을 폐쇄한 이후 다수 광산의 가동이 중단되고 있어 최소한 상반기까지 페루의 동광산 생산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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