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슬래브 무역시장 ‘日 저가전략 영향받아’

韓 슬래브 무역시장 ‘日 저가전략 영향받아’

  • 철강
  • 승인 2020.05.0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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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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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 전년比 20% 이상 급감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기둔화도 반영

국내 슬래브시장에 일본철강업계의 저가 판매 전략이 악영향을 주고 있다. 일본으로 향하던 수출량이 급감한 반면 일본에서의 수입량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국철강협회 수출입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보통강 슬래브 수입량은 28만7,871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51만6,126톤 대비 44.2% 급감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산 슬래브 수입량이 16만543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84.8% 증가했다. 일본 철강업계의 저가 수출 전략 탓으로 보인다. 일본산 슬래브의 올해 1분기 한국행 수출단가는 톤당 415달러 수준으로 전년 연평균 가격 대비 15.7% 저렴했다.

일본산 다음으로는 베트남산이 2만1,970톤 수입됐다. 전년 대비 52% 급감했다. 일본산과 대비해 가격 경쟁력이 약화(톤당 432달러)됐고, 계약조건이 불리했던 탓으로 보인다. 아울러 전년과 달리 올해 1분기에는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수입된 기록이 없었다.

한국 기업들의 1분기 슬래브 수입단가는 톤당 416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톤당 495달러 대비 톤당 80달러, 16% 급감했다. 국내 시장에서 철강 수요가 위축된 탓에 수입가격 급락에도 불구하고 수입이 역성장했다.

 

1분기 국산 슬래브 수출의 경우, 6만1,026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8만4,908톤 대비 28.1% 감소했다. 수입 실적에서 보듯 저가 일본산 영향을 받았다. 특히 1분기 일본으로의 수출량이 2만2,970톤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절반 이상(52%) 급감했다.

다만 올해 들어 대만으로의 슬래브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분기, 대만으로 3만9,056톤을 수출해 전년 대비 4배 이상(328.9%)의 물량을 팔았다. 일본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주요 수출처로 떠올랐다.

1분기 국산 슬래브 수출단가는 톤당 406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톤당 62달러, 13.2% 인하됐다. 코로나19로 빚어진 글로벌 경제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3월 한 달간 슬래브 무역실적은 수입 2만6,330톤, 수출 8만1,746톤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수입은 19.1% 감소, 수출은 11.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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