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 기업 금속분야 R&D 지원 확대해야

중소·중견 기업 금속분야 R&D 지원 확대해야

  • 철강
  • 승인 2020.05.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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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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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가 철강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향후 5년간 4,000억원 이상의 금속 분야 R&D를 지원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업계에서도 연구개발 투자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그동안 정부가 지원하는 철강금속 등 소재 분야의 기술개발 지원 사업이 보다 실질적인 부분에 집중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자체적인 개발 여력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들에 대한 현실적인 지원이 강화돼야 그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철강금속 업계의 경영환경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국내 주 수요산업의 경기 부진 등에 따른 어려움,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경쟁 심화,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의 환경변화는 기업의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발 공급과잉 상태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인도 및 동남아 지역에서의 생산 설비 확충을 통한 생산량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등 앞으로는 범용제품을 통한 수익 확보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환경은 더욱 이러한 변화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기업들도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보유해야만 글로벌 경쟁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품의 고부가가치화란 결국 경쟁력을 갖춘 제품의 개발이나 기존 제품의 원가를 대폭 낮춰야 가능해진다. 원가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기술과 고기능 신제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미 대기업들의 경우에는 자체적인 개발 역량을 갖추고 꾸준하게 투자를 늘려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구조가 가능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를 할 수 있는 여력이 부족하다.

 철강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거의 대부분의 제품들에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상태가 이어져왔고 이는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결국 새로운 돌파구를 위해 연구개발의 필요성은 높아져 왔지만 수익구조가 악화되면서 R&D 투자에 신경을 쓰지 못하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또한 그동안 정부의 기술개발 지원은 사실상 대부분이 기업들의 신청에 의해 이뤄져왔고 신청을 위해서는 요구 조건에 충족해야 한다. 때문에 기술개발에 대한 필요성과 관심이 있는 중소기업들의 경우에도 정부의 R&D 지원을 받기가 어려웠다.

더욱이 지원을 받아 기술 개발을 완료하더라도 실질적인 상업화를 위해서는 본격적인 투자를 추진해야 하지만 여력 부족으로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이번 정부의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R&D 지원에 중소·중견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할 필요가 있다. 또한 기업들도 연구개발에 대한 보다 적극적 관심과 투자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정부에서는 기술개발 수요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조사와 더불어 상업화를 목적으로 한 연구개발을 중점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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