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 부진에 악성 소문 잇따라

철강업 부진에 악성 소문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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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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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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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부진 장기화로 인해 최근 철강시장은 ‘위기업체’, ‘어음관리’에 관심이 커져가고 있다. 본지 기자들도 취재진과 여러 이야기를 나눌 때, 종종 위기 업체들에 대한 생각과 정보를 주고받곤 한다.

최근에도 기자는 일부 철강업계 관계자들로부터 남부권 중견 판재류 유통사 한 곳이 매각을 추진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지역에서 나름 이름 있는 곳으로 알려져 사실 여부에 관심이 컸다. 이 중 일부 철강업계 관계자들은 구체적 매각 대상에 대해서도 언급했고, 또 다른 관계자들은 해당 기업의 지배 구조를 이야기하며 사실 가능성이 높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업체에 확인하고, 시장 조사를 통해 여러 정황을 살펴보니 매각과 관련해 진행 중인 내용이 없었다. 일부 가능성으로 시작된 이야기가 와전되어 이상한 소문으로 변질된 것이다. 한마디로 아니 땔 굴뚝에 연기가 났다.

최근 철강 시장에서는 업황 부진이 지속 중인 까닭에 사실을 확인하기가 어렵거나 단순 흥미위주의 일부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 중 극히 일부는 사실로 확인되고도 있지만 많은 경우 소문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최근 기업경영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탓에 조심하자는 차원에서 관리가 필요한 업체에 대한 ‘정보 공유’가 활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부 유통업체의 부도 및 위기로 ‘ㅇㅇ기업이 ~억원을 물렸다더라’, ‘ㅇㅇ에서 대금을 못 받았다고 하더라’ 등의 실제 이야기를 들으면 아무래도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는 것이 기업과 사람의 심리다. 

다만 정보를 공유하더라도 확인되지 않는 소문을 퍼트리는 일은 자중해야 한다. 소문의 당사자로 등장하는 업체들은 위기설, 매각설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고객들과 협력사에 씻기 어려운 부정적 인식을 심어줄 수 있고, 실제 영업 피해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내가 소문의 당사자라면 부당한 소문을 해명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생각해 보자.

그리고 만약 업계인들 중에 부당한 소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본지에 제보해 주길 바란다. 일일이 해명하기 어려운 숙제들을 함께 해결할 방법이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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