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가하락에 오일 및 가스 기업 투자 위축으로 이어져

美, 유가하락에 오일 및 가스 기업 투자 위축으로 이어져

  • 철강
  • 승인 2020.06.0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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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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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에 석유 저장 용량 부족 악재 겹쳐

하반기 오일가스 산업 전망 불확실성 상승

올 상반기 유가 하락에 미국의 오일 가스 업체들의 대규모 투자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이성은 미국 댈라스무역관은 2020년 1분기부터 2분기 사이 최소 35%의 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의 경우 코로나19 확산과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의 원유 공급 급증으로 인해 WTI 가격은 2020년 2월 배럴당 50~55달러에서 3월 말 20달러까지 떨어졌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준)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평균 오일·가스 기업들이 새로운 유전을 시추해 수익을 낼 수 있는 유가는 46~52달러이다. 유가(5월 28일 기준 33달러 수준)는 이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수익을 보장하기 위해 석유 선물 시장에서 금융상품을 활용하는 것은 저유가 기간 동안 일부 기업에 단기간에 걸쳐 어느 정도 여유를 제공할 수 있지만 많은 기업의 전반적 수익은 악화될 수 있다.

미국 오일가스 시추작업 및 투자 동향/자료: Baker Hughes, 댈러스 연준(2020.5.)

특히 기업들의 2분기 자본 지출 감축이 전면적으로 진행되면서 유전 활동은 매우 빠르게 중단되고 있고 물리적인 저장 공간 제약에 대한 우려는 이를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많은 기업은 추가 감축까지 여지를 둔 상태다. 그러나 WTI 가격이 30달러 이상으로 상승하고 전망이 개선된다면 올해 말에는 지출이 증가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댈러스 연준은 2분기 오일·가스 산업 자본 지출이 약 3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16년 1분기(WTI 가격이 마지막으로 붕괴된 과거 시기)와 1986년의 석유파동 기간 내 지출 감소보다 더 가파를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다.

이성은 무역관은 “지출 감소는 미국 리그 수 변화에서 분명히 나타나고 있으며 육상 리그의 수는 3월 6일 768대에서 5월 8일 359대로 감소했다”며 “일부 기업은 즉시 리그 운영을 중단할 수 있지만 어떤 기업들은 시추업체와 일정 기간 계약을 체결해 시추 활동을 하기 때문에 1~2개월에 걸쳐 지속적으로 리그 수가 감소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오일 및 가스 산업 투자 감소는 진행 중 또는 계획 중인 프로젝트 지연으로 이어져 우리 관련 기업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자인 R씨는 평균 수준보다 더 많은 투자 삭감을 발표하는 기업은 재정적으로 안정적이지 못한 상태라는 추측이 가능해 기업에 대한 투자는 면밀하고 조심스럽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유시설 가동률 추이/자료: EIA(202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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