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산업전망-종합) 하반기 회복 기대감 속 불안감 상존

(수요산업전망-종합) 하반기 회복 기대감 속 불안감 상존

  • 철강
  • 승인 2020.06.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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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기자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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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하반기 불확실성 존재
하반기 수출 회복에 집중

건설, 자동차, 조선, 기계, 가전 등 주요 철강 수요산업은 상반기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부진했다.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서도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확산된 만큼 전 세계적으로 하반기 코로나19 영향에서 얼마나 벗어나는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 자동차, 조선 하반기 불확실성 존재

건설업계는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민간투자가 크게 줄어들면서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업계 내에서는 2022년 이후에 회복세에 들어갈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건설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해 민간부문의 투자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그나마 공공부문 투자는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되지만 건설 경기까지 영향이 나타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등 투자 활성화 대책이 착공 전 절차를 감안할 때 2021년 이후에나 본격적으로 건설투자에 긍정적으로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하반기 전망은 밝지 않다.

또 하반기에는 해외수주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사태와 유가 급락 등 영향이 본격 반영되면서 건설사들의 전통적 성장 동력인 해외수주가 부진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외에서 유가하락에 의한 가동률 하락 및 예산 부족 문제로 둔화국면이 지속될 전망이다.

자동차산업은 하반기 회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 속에서도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 업계 내에서는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도 2분기 이후 경기부양 효과가 기대된다며 업황 회복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하반기 이후 금리 및 개소세 인하 등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으로 회복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하반기에도 자동차업계는 불확실성은 존재하고 있다. 3분기 이후 회복 추세는 각 국 정부의 수요 부양책과 코로나바이러스의 재확산 여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공장 가동의 효율성이 이전 수준으로 바로 회복되기 어렵고 선진국 실업률 상승으로 단기 차량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카쉐어링, 렌터카 회사의 재무 구조 악화로 신규 선단(fleet) 판매 감소가 예상되면서 전체적으로 판매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조선업계 역시 최근 카타르 LNG 프로젝트의 대형 수주가 위안이 되겠지만 전체적인 신조선 수주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조선·해운 시황기관인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선박 발주 규모를 756척으로 전망하면서 지난해(987척)보다 23.4% 줄었다. 선박 가격 흐름을 나타내는 신조선가도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초대형유조선(VLCC) 등 원유운반선과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등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조선업계는 카타르 LNG 대형 프로젝트에도 정상 조업 수준까지는 아니라고 보고 있으며 수익성 회복을 위해서는 대형 프로젝트와 주력 선종 위주로 발주가 재개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하반기 조선업체들은 사업장 정상 운영과 유동성 위기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수주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다만 하반기 글로벌 발주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어 중국, 일본 등 경쟁국과의 경합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계∙가전, 하반기 반등 기대감

한국기계연구원은 기계산업이 2020년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1%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을 맞게 되자 기계업계에서는 상반기의 실적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으며 하반기에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하반기에도 내수 부문은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며 수출의 경우 코로나19 안정화 여부에 따라 실적이 좌우될 전망이다. 기계업계에서는 주요국들에서 코로나19가 안정화될 경우 하반기에 ‘V’자형 경기 반등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하반기 기계산업 분야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은 주요국들의 코로나19 안정화 여부와 주요국들의 보호무역 개선 여부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의 확산으로 인해 주요국들의 경제적 봉쇄조치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미중 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있어 예상보다 세계경제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국내 기계산업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실질적인 경기 회복 여부는 하반기 코로나19 안정화 및 주요국들의 보호무역 수위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전산업은 정부가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 규모를 대폭 확대하면서 하반기 판매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 1차 추경에서 1,500억원의 예산이 집행되었으나 이번 3차 추경안에서는 예산 증액으로 총 4,500억원까지 예산이 늘어났다. 10%의 환급을 감안했을 때 약 4조5,000억 원의 고효율 가전의 판매를 지원하는 것으로 2019년 국내 가전 판매액 24.9조원의 약 18%에 해당하는 규모로 판매 확대가 기대되는 것이다.

또한 기존 10개 품목에 건조기가 새롭게 추가되면서 국내 고효율 건조기의 보급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이다. 또한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TV 등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 대부분이 환급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프리미엄가전 판매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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