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 기대감에 5월 철강재·비철금속 KOIMA 지수 ‘상승’

경기 회복 기대감에 5월 철강재·비철금속 KOIMA 지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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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6.3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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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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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감소 우려에 희소금속 KOIMA 지수는 하락

유럽과 중국 등 국내 산업계의 주요 수출국들이 서서히 경기를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면서 철강재와 비철금속 KOIMA 지수가 전월 대비 상승했다.

한국수입협회가 발표한 ‘2020년 5월 원자재수입가격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5월 부문별 주요 원자재 55개 품목의 수입가격 동향분석 결과 ‘KOIMA 지수’는 전월의 160.02 대비 15.36포인트 상승한 175.38을 기록했다.

광산품(12.81%), 철강재(2.11%), 비철금속(2.07%)은 전월 대비 상승했고, 희소금속(-3.38%)은 전월 대비 하락했다.

광산품 지수의 대폭 상승은 감산 잠정 합의에 의한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판단되며, 철강재 지수의 상승은 유럽의 락다운 완화 및 중국의 건설업 활성화를 비롯한 경기부양 정책 등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에 따른 수요 증가를 반영한다.

품목별 현황을 살펴보면 광산품의 경우 철광석은 수요 회복 및 공급 감소로 가격이 상승했고, 백금은 수요 증가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금은 안전자산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했으며, 은은 안전자산 수요 증가 및 공급 감소로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유연탄은 유일하게 가격이 하락했는데, 이는 공급과잉 및 산업 활동 정체로 인한 것이다.

철강재의 경우 슬래브와 열연강판, H형강은 수요 증가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했고, 빌렛과 철근 또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선철은 큰 변동 없이 보합세를 유지했으며, 철스크랩은 수요 감소로 인해 유일하게 가격이 하락했다.

비철금속의 경우 전기동은 봉쇄 완화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에 가격이 상승했고, 동스크랩과 아연, 주석은 재고 감소 및 경기 회복 기대심리에 따라 가격이 상승했다. 니켈 또한 중국의 경기부양책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알루미늄과 알루미늄스크랩, 연은 수요 감소 영향으로 인해 소폭 하락했다.

희소금속의 경우 몰리브덴과 바나듐은 중국 내수 경기부양 기대 심리에 따라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코발트는 코로나19로 인한 전기차 수요 감소, 리튬은 배터리 소비 감소 영향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으며, 티타늄은 항공 산업 부진과 수요 감소 영향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마그네슘과 실리콘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둔화에 가격이 하락했다.

5월 들어 산유국들의 감산 잠정 합의 및 준수에 따른 유가 상승, 각국의 코로나19 봉쇄 완화와 내수 활성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 다운스트림 수요 회복 조짐으로 원자재 가격은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여전한 수요 부진과 원유 감산의 지속적 준수에 대한 불확실성, 미중 갈등으로 인해 상승폭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

부존자원의 부재로 에너지를 대부분 수입해야 하는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특징과 원자재·중간재를 수입하여 가공한 제품을 수출하는 산업적 구조를 고려하여 최근의 코로나19 등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다방면의 지속가능한 수입 관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국가·기업 차원에서 원자재 수입가격 등락폭에 의해 국내기업들의 피해가 예상되는 경우를 최소화하고 장기적인 국제적 공급망의 유연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입지속계획’을 수립하고, 전문위원회로 구성된 ‘수입위험관리체계’를 도입하여 특정 수입 품목이 특정 국가에 치우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수입협회는 원자재 가격 변동을 예측하여 비축물량의 저장 또는 방출로 공급과 수요 관리, 상시 모니터링을 통한 할당관세 및 탄력관세의 품목별 유연한 적용, 영세율 적용, 통관 절차 간소화, 관련 규제 완화 등의 정책을 건의했다.

또한 무역의 특성상 환율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하여 수입 주요국과의 통화스와프 체결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며, 수입업체에 대한 정부·금융기관의 상시 대비 시스템 구축 및 보증 지원 확대와 마케팅 지원 등 장기적인 수입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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