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동價, 미중 갈등 심화 우려에 다시 하락

전기동價, 미중 갈등 심화 우려에 다시 하락

  • 비철금속
  • 승인 2020.07.2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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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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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가격 6주 만에 소폭 떨어져…3개월물 가격 6,400달러 하회
거래소 재고 감소 소식에 하락폭 일부 제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전기동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주간 기준으로 6주 만에 하락했다.

지난 24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전기동 현물가격은 전일대비 121달러 떨어진 톤당 6,412.5달러를, 3개월물 가격도 121달러 하락한 6,389.5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4거래일 만에 전기동 가격이 하락한 것은 미중 관계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주요국 증시가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면서 비철금속 원자재 시장에서도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이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폐쇄 조치를 요구한 것에 대응해 중국이 쓰촨성 청두 미국 총영사관을 폐쇄한다고 맞불을 놓으면서 양국 간 긴장감이 한층 고조됐다.

코로나19의 확산도 여전히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미국과 브라질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는 지속하여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봉쇄조치가 길어질 것으로 예견되며 경기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한 이날 발표된 7월 미국 마킷(Markit) 제조업 PMI는 예상치보다 낮은 51.3을 기록하며 증시 및 상품시장에 하향압력을 더했다.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는 6월 들어 13.8% 상승하면서 증시 하락폭을 제한했다.

반면에 유로존의 제조업 PMI 는 예상을 상회하는 등 유럽지역의 경제 회복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신호가 나와 경기회복 둔화 우려를 일부 상쇄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전기동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앞서 5주 연속 지속되던 상승세가 끊나고 주간가격 기준으로는 전주대비 0.5% 이상 하락했다. 다만 LME 재고와 상하이선물거래소(SHFE) 창고 재고가 모두 감소하면서 가격 하락을 일부 제한했다. 이날 오전거래의 오피셜 가격은 하락했지만 오후거래에서는 다시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BMO의 한 애널리스트는 전기동의 재고 감소세와 중국 외 지역 수요 회복은 추후 반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요소라고 전하면서 올해 말까지 전기동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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