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비상식량 수요 급증
노벨리스코리아·동원시스템즈, 美 수출 증가 수혜
최근 미국에서는 알루미늄 캔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다시 비상식량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노벨리스코리아와 동원시스템즈 등 알루미늄 캔 및 캔재를 생산하여 미국으로 수출하는 국내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미국알루미늄협회에 따르면, 알루미늄 캔 제조 산업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전례없는 수요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소비자들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있는 현재의 추세와 맞물려 휴대성과 저장성이 좋은 알루미늄 캔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월과 4월 코로나19 봉쇄기간에 술집, 식당 등이 문을 닫았고, 5월부터 경제가 재개됐지만 7월 이후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미 최대 인구가 몰려 있는 캘리포니아, 뉴욕주 등 일부 주의 식당 및 술집 영업이 다시 금지되면서 소비자들이 캔 보관 음식, 음료수, 맥주 등을 대량으로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알루미늄 캔 수요가 최근 몇 년 사이 꾸준히 늘어왔지만 코로나19가 신호탄을 쏘아 올린 후 수요를 맞추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으며, 이들은 수요 급증에 따라 새 제조공장 착공에 들어갔지만 가동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세계 최대 알루미늄 캔 제조업체인 볼은 최근 텍사스주 포트워스와 조지아주 롬에 새 생산라인 2개를 설치해 가동하기로 했다. 연간 캔 생산능력을 10억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생산설비 확충에도 불구하고 볼은 올해 북미 지역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는 유럽과 아시아 등에서 캔 20억개를 수입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카콜라 역시 인기가 덜한 미닛메이드 제로슈가 레모네이드, 체리 코크제로, 피브 엑스트라 등은 당분간 캔으로 접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알루미늄 캔재를 생산하는 기업 가운데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노벨리스코리아가 미국 내 알루미늄 캔 품귀현상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올 상반기 노벨리스코리아는 미국 전역으로 코로나19가 번지면서 현지 공장들의 잇단 셧다운으로 인한 생산 차질의 영향으로 알루미늄 캔재 수출이 작년 상반기보다 소폭 감소한 바 있으나,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이 본격화된 지난 7월 알루미늄 캔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0% 넘게 급증했다.
알루미늄 포장재 사업을 하는 동원시스템즈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7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63% 증가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미국에서 참치캔 수요가 급증했고 그에 따라 캔 수출량이 크게 늘어난 게 실적 호조의 배경으로 꼽힌다. 펫푸드 포장지로 쓰이는 연포장 수출이 확대된 것도 실적 성장에 한몫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