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업계 새로운 돌파구 필요하다
철강 업계 새로운 돌파구 필요하다
  • 안승국 기자
  • 승인 2020.09.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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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가 국내 철강 산업에도 직격탄을 날린 가운데 수입재 증가에 따른 위기감이 업계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중국은 최근 경기 회복을 위해 도로, 항만 등 건설에 648조 원 규모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는데, 이후 7월 기준 중국 철광석 수입량이 1억1,265만 톤을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났다.

또 연강선재 가공 산업은 중국산이 국내 시장을 잠식하면서 연강선재로 생산하는 스프링 등 고급 제품의 생산도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국내 철선 생산은 2006년 56만톤 대비 약 30% 이상 감소했다.

최근에는 내수 부진을 겪고 있는 일본이 국내 시장을 적극 공략하면서 일본산 철강재 수입도 대폭 늘었다. 일본산 열연강판 가격은 지난 7월 중국산보다 47달러나 낮은 톤당 400달러에 판매됐다.

결국 부진의 늪에 빠진 국내 철강 시장이 점점 늘어나는 수입재로 인해 경쟁력을 잃고, 생산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생산량 감소에 따른 수요를 메우기 위한 수입재 유입은 어찌 보면 불가피하지만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무장한 수입재에 의존하게 된다면 향후 업계의 어려움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글로벌 전방 산업 침체로 인한 국내외 철강 제품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철강의 주원료인 철광석 가격은 최근 급상승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국제 철광석 가격은 8월 28일 기준 톤당 123.8달러를 보이며 지난 2월 기준 82.4달러 대비 무려 약 54%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추진하는 중국이 철강 생산 규모를 확대하면서 철광석 수요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원재료 가격 상승세는 업계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 자명하다. 앞으로 철강 경기가 회복세를 보여도 업계가 수입재와의 가격 경쟁에서 밀리게 되면 수익을 내기가 점점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삼중고를 겪고 있는 업계에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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