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價 상승에 강관용 HR 가격 인상

철광석價 상승에 강관용 HR 가격 인상

  • 철강
  • 승인 2020.09.2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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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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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이어 11월까지 가격 인상 예정

철광석 가격 6년 만에 최고치 기록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계가 철광석 가격 상승으로 강관사에 공급하는 열간압연강판(HR)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강관사를 비롯한 실수요 업계를 비롯해 유통용 가격까지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강관업계에 10월에 이어 11월까지 HR 가격 인상에 나설 계획이다. 포스코는 10월 톤당 5만원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하려 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을 비롯해 경기 침체의 영향에 따른 강관업계의 부담을 줄이고자 10월과 11월에 나눠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포스코의 HR 가격 인상은 7월, 8월 2차례의 가격 인상에 이어 9월까지 총 3차례 가격 인상에도 10월, 11월까지 가격 인상이 이어지는 것이다.

9월 2주차 중국 HR 제조업계의 한국행 수출 오퍼가격은 톤당 545달러를 기록했다. 11월 선적분이 처음 제시된 8월 마지막주부터 3주 동안 같은 가격대가 제시됐다. 중국 HR 오퍼가격은 지난 4월 연중 최저가인 톤당 430달러를 찍은 이후 8월 중순까지 줄 곧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에 배관용강관 업계를 비롯한 구조관 업계는 국내외 HR 가격 상승에 원가인상분 반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세아제강은 10월 5일 출고분 제품부터 공장도 기준 2% 할인율을 축소해 가격 인상에 나선다. 이어 11월 2일 출고분부터 공장 기준 3% 할인율을 축소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총 5% 할인율을 축소해 원가인상분을 반영할 방침이다.

이어 현대제철은 10월 1일 출고분 제품부터 강관 전 제품에 톤당 3만원 가격 인상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HR 가격의 상승 예상에 따라 추가 가격 인상도 검토 중에 있다. 금강공업은 10월 12일 출고분 제품부터 백관 제품의 할인율을 3% 축소하고, 흑관 제품 할인율을 4% 축소한다. 이어 11월 추가 가격 인상까지 검토하고 있다.

구조관 제조업체인 한진철관은 10월 5일 열간압연용융아연도금(HGI) 강관 가격 인상에 이어 12일 열간압연(HR)강관, 컬러각관 등 전 제품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이번 가격 인상폭은 5% 할인율을 축소할 계획이다.

이러한 철강업계의 가격 인상의 이유로 철광석 가격이 하반기까지 고공행진을 이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 14일 톤당 130달러를 기록해 6년내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락했지만 여전히 톤당 120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글로벌 플라츠(S&P Global Platts)가 중국 철강밀과 글로벌 자원개발사 등 28개 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업황 전망한 결과, 철광석 가격이 톤당 100~110달러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100달러 이상의 높은 가격대가 유지될 것이란 예상이다.

철광석 가격의 경우 중국의 건설업 및 제조업 활황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중국 정부가 14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2021~2025년)을 통해 연평균 5.5%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건설업 경기지표인 굴착기 판매량이 1~8월 51.3% 증가하며 작년 연간 판매량의 90% 수준에 이미 근접했다.

철강업계는 2분기 코로나19로 인해 자동차, 조선 등 전방산업이 침체 되면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반기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최근 철광석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 때문에 하반기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철강 업황이 부진한 상황에서 원가 부담이 가중되는 모습”이라며 “상황이 이렇다보니 철강사들은 제품 가격 인상폭을 확대하는 등 가격 인상 의지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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