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성 칼럼 - 인공지능(AI) 시대 잃는 것과 얻는 것
황병성 칼럼 - 인공지능(AI) 시대 잃는 것과 얻는 것
  • 황병성
  • 승인 2020.10.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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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쉽게 적응할 수 없을 정도로 세상은 급변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이 그 변화를 주도하는 물결이다. 이로 말미암아 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하면 시대에 도태할 수도 있다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아날로그에 더 익숙한 노년 세대의 부담은 크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에 익숙해진 젊은 세대에게는 너무도 이상적인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인간들이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많이 바꾸었다. 이제는 인공지능이 다시 인간이 살아가는 방식을 바꾸려고 한다. 이미 산업 현장에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여러 일들이 소리 없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 업계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인공지능으로 인한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인공지능이 인간에게서 얼마나 많은 직업을 빼앗아 갈 것인가에 더 관심이 많다. 기술 발전은 비용을 줄이려는 동기에서 진행된다. 인간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을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신기술이 탄생했다. 이에 인건비가 많이 들어가는 전문직과 투자 대비 비용 절감 효과가 크면서 소수가 더욱 큰 수입을 독점할 수 있는 분야에서 우선 인공지능이 적용될 것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업무를 대체하리라는 것은 최근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알바 콜이 공동 조사한 설문조사에서 잘 나타난다.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인공지능이 본인을 대신해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그 대표 업종으로 자율주행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운송·운수업을 들었다. 그다음이 IT·정보통신, 금융·보험 분야였다. 반대로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직종은 간호·보건·의약, 식·음료, 교육·강의를 들었다. 

인공지능 일파고가 천재 기사 이세돌과 바둑 대결에서 이긴 적이 있다. 이 결과에 인간을 능가하는 로봇은 나올 수 없다고 자만하던 인간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 지적 능력은 인간의 전유물이었다. 지구상 모든 생물체 위에 인간이 군림할 수 있었던 것은 지적 능력 때문이다. 하지만 이 상징적인 사건을 보며 지적 능력을 기계에 빼앗길 수 있다는 두려움이 생겨났다. 지금은 단순 반복 업무에만 도입해 시행되지만, 미래에는 더욱 복잡하고 첨단기술이 요구되는 분야로 적용이 확대될 것이 분명하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직업을 빼앗아 갈 수 있는 직종 중 운송·운수업에 몸담은 사람은 설마 그런 시대가 올까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율주행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실제로 상용화되고 있다. 콜만 보내면 스스로 움직여 목적지까지 데려다주고 주차도 스스로 한다. 이러한 시대에 공공 교통 이용 필요성은 점점 떨어질 것이다. 기자 직종도 마찬가지다. 이미 프로야구에는 인공지능이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 정형화된 기사는 충분히 대처가 가능하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우선 인공지능이라는 신기술의 긍정적인 면을 먼저 보아야 한다. 인간의 삶이 더욱 편리해지는 수준 높은 삶의 질 제공과 경제적 부와 더 많은 복지 실현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잃는 것이 있다면 얻는 것도 있다. 새로운 직업의 탄생이 그것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면이 걱정을 키운다. 인간의 노동력이 중요했던 과거와 달리 고효율·저비용 인공지능으로 인간의 노동 가치는 점점 떨어질 것이다. 이에 따라 많은 사람이 직장을 잃게 되고 인공지능 전문가들의 입지는 상승하면서 양극화가 새로운 사회문제가 될 것이다.

임기응변(臨機應變)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그때그때 상황이나 형편에 맞게 일을 처리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급변하는 세상이나 환경에 맞춰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의 고집이나 신념을 끝까지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생물들은 결국 도태하는 자연의 섭리를 종종 본다. 이처럼 변화무쌍한 세상을 살아가는 인공지능 시대에는 임기응변의 삶이 현명한 대안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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