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열간압연강판 제조업계가 동절기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중국 열연가격의 급격한 상승세가 또다시 한국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흐름이다.
열연강판 제조업계는 12월 유통용 공급가격을 톤당 3만원 수준 인상할 계획이다. 업계 일부에서는 전달 공급가격 톤당 5만원 인상 계획이 하향 조정된 것이 12월까지 연결된 것이라 설명하고 있다.
다만 대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그보다 중국 가격 강세가 원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최근 중국 내수 열연 유통가격은 톤당 530달러 수준으로 급등했다. 수출가격의 선행지표인 상하이 선물거래소에서의 가격도 7주 연속 연중 최고가를 기록하며 톤당 630달러대 수준에 안착했다. 근래 비슷한 가격대를 찾아보기 힘든 그야말로 ‘초강세’다.
통상적으로 국내 열연강판 업계는 중국가격 인상시기에 국산 가격 인상을 발표하고 있다. 중국 가격이 향후에도 강세를 보일 것이 확인되자 국내 업체들도 연속 가격 인상에 한참이다.
업계 내에서는 한국행 내년 1~2월 선적 가격도 인상을 확인하고 있는 만큼, 내년 초 국산 가격이 추가 인상될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다. 때마침 철광석 수입가격이 다시 강세로 돌아선 점도 내년 초반 공급가격 강세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