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부터 내수 판매 개선·가격 반등 기대
내년 재생연 업계 시황이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4분기 들어서면서 런던금속거래소(LME) 연(Lead) 가격이 톤당 2,100달러대를 웃돌았고, 동시에 원료(폐배터리) 조달이 용이해지면서 가동률 및 생산량은 예년 수준으로 회복했다. 현재 제품 수요가 증가해 내수시장은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미국 내 일부 폐배터리 업체들이 코로나19와 경영난에 매각되는 가운데, 그 원자재 물량이 한국 배터리 업체를 통해 국내로 유입되고 있다. 이로 인해 내년 제품 생산량은 올해와 비교해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LME 연 가격이 크게 상승했지만, 실질적으로 3개월 후에 시장에 반영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그렇더라도 내년 초부터 내수 시장과 제품 가격에 반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 업체 관계자는 “올해 재생연 업계는 코로나19 영향, 중장기적인 산업 쇠퇴, 환경 규제 등에 여느 산업보다 힘든 한 해를 보냈다”며 “내년에는 내수시장 개선, 제품가격 상승 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LME 연 가격 상승이 업계에 큰 활력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올해 시황 악화로 원자재 조달 및 가동 비용 지출이 커지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수익 개선이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LME 연 가격이 현 상황을 유지한다는 전제 하에 내년 하반기부터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재생연 업계는 안전운임제, 폐기물관리법 개정, 환경 설비 투자, 프리미엄 협상 등 현안 해결에 주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