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제품 생산 22만7,000톤에 그쳐
내수 판매량 또한 17만톤 초반대 수준
하반기 이후 제품 생산 및 판매 감소 두드러져
H형강 제조업계 설비 보수에 여파로 제품 생산이 크게 줄었다. 지난 11월 국산 H형강 생산은 지난 2019년 9월 이후 1년 2개월 만에 22만톤 수준에 머무르며 예년 생산량 대비 크게 줄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11월 국산 H형강 생산은 22만7,699톤을 기록해 전월 대비 6%, 전년 동월 대비 26.5% 줄었다. 이에 국산 H형강 생산은 2019년 9월 22만1,077톤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을 기록했다.
또한 국산 H형강 생산은 하반기 이후 더욱 줄어드는 모양새다. 지난 6월과 7월 H형강 생산은 각각 30만톤과 29만톤 수준을 나타냈으나, 8월 약 28만톤, 9월 약 27만톤을 기록했으며, 10월에는 24만톤 수준으로 급격하게 줄어든 상황이다. 올해 월 평균 제품 생산량은 약 27만톤 수준이다.
지난 10월과 11월 국산 H형강 제품 생산이 크게 줄어든 것은 제조업계 설비 보수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지난 10월 하순부터 설비 신예화에 돌입했다. 이에 10월 하순 이후 내년 1월 초순까지 약 15만~16만톤 수준의 제품 생산이 공백기를 갖는다.
아울러 지난 11월 국산 H형강 내수 판매량은 17만1,172톤을 기록해 전월 대비 2.8%, 전년 동월 대비 8.1% 줄었다. 국산 H형강 제품 판매는 지난 9월 18만6,779톤을 기록한 이후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월 평균 제품 내수 판매량은 약 18만2,000톤 수준이다.
더욱이 올해 국산 H형강 내수 판매는 월간 20만톤 판매량을 단 한 번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H형강 판매량이 월간 20만톤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9년 3월이 마지막이다.
이에 올해 제품 생산과 판매는 전년 대비 소폭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1월 누계 기준 국산 H형강 생산량은 299만4,399톤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 줄었으며, 내수 판매는 200만1,80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한편 지난 11월 이후 국내외 철스크랩 가격이 폭등하며 철강업계의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형강업계는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최근 국내 H형강 제조업계는 내년 1월 이후 톤당 80만원 초반대의 판매가격을 제시하며 시중 국산 H형강 유통가격 세우기에 나서고 있다. 이에 12월 하순 기준 국산 H형강 유통가격은 지난 12월 초순에 기록한 유통가격 대비 톤당 4만~5만원 오른 톤당 80만원 안팎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