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신특수강 박성수 대표 “신소재 개발·4차산업 기술 통해 스마트 제조업체로 도약”
영신특수강 박성수 대표 “신소재 개발·4차산업 기술 통해 스마트 제조업체로 도약”
  • 엄재성 기자
  • 승인 2020.12.3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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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접합주조품 등 신소재 개발, 가공사업부 신설 등 고부가가치 신사업 확대
올해 ICT 연동 열처리로 도입 등 디지털 제조업으로 전환 추진

국내 특수강 주조업계를 선도해 온 영신특수강(대표이사 박성수)이 코로노믹스 시대를 맞아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밸브를 주력으로 하던 영신특수강은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 국내외 수요 감소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수년 전부터 내산화 내열강, 고망간강 주조품 등 고부가가치 신소재 개발을 통해 재기에 성공했다.

수요업체의 발주에 맞춘 제품 양산에 의존하는 기존의 주조업체들과 달리 직접 개발한 신소재를 통해 적극적인 영업 전략을 구사해 온 영신특수강은 코로노믹스 시대에 미래형 신성장동력 개발과 디지털기술 도입을 통해 주조산업의 첨단화와 소재부품 분야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 중이다. 본지에서는 영신특수강 박성수 대표이사를 만나 코로노믹스 시대에 대응하는 경영전략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영신특수강 박성수 대표이사. (사진=철강금속신문)
영신특수강 박성수 대표이사. (사진=철강금속신문)

■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이 컸다. 특수강 주조업계 경기는 어느 정도였나?

- 지난해 상반기에는 예상과 달리 양호한 실적을 거두었다. 하지만 2분기 주요 수출국들 및 전방산업 경기가 침체되면서 특수강 주조업계도 어려움을 겪었고, 당사의 경우 매출액이 전년 대비 15%가량 감소했다. 다행히도 일본과 미국, 체코 등에서 비대면 영업을 통해 해외바이어 5개사를 발굴하여 숨통을 틔울 수 있었다. 국내 특수강 주조업계를 살펴보면 인천지역의 경우 불황으로 문을 닫은 업체가 많았고, 동남권 업체들도 어려움을 겪었으며 열처리, 사상가공, 주조부자재업체 등 관련 업체들도 불황에 큰 타격을 받았다.

■ 올해 경기는 어떨 것으로 전망하는가?

- 코로나19 이전 수준은 아니더라도 일정 수준 반등할 것이라고 본다. 전 세계적으로 경기부양책을 통해 SOC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는데, 이에 플랜트와 각종 기계류 수요도 증가할 것이다. 당사의 경우 3월에 삼성엔지니어링의 소각로에 이종접합주조품을 필드테스트할 계획이다. 신제품은 수명이 길고 고온 내식성과 내마모성이 크게 향상된 제품이다. 올해 전반적 매출 증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 지난해부터 신규 설비투자를 많이 했는데 주로 어떤 분야의 설비를 도입한 것인가?

- 주로 공정 효율화 및 환경설비에 투자를 많이 했다. 몰드 강도 테스트와 수분 측정 테스트를 통해 주조품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품질 자동검사 시스템을 구축했고, 최근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뜸하지만 전 세계적인 환경규제 강화 기조에 대응하기 위해 집진 효율성 증대설비도 설치했다. 올해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네트웍스사업을 통해 국내 1위 열처리로업체 ‘SAC’, 솔루션업체 ‘테스트원’과 합작하여 ‘ICT 연동 스마트 열처리로’를 구축할 계획이다. 당사에서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에도 디지털기술을 적극 도입할 것이다.

영신특수강의 생산라인. (사진=철강금속신문)
영신특수강의 생산라인. (사진=철강금속신문)

■ 현재 코로나19로 대면영업이 어려운데 어떤 방식의 영업 전략을 채택하고 있나?

- 당사에서도 대다수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비대면 영업을 주로 하고 있다. 줌을 활용하여 비대면 영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KOTRA의 해외지사화 사업을 활용하여 해외 바이어들과 화상회의를 통해 수출 상담을 하고 있다.

■ 그동안 기계부품 위주로 사업을 해 왔는데, 최근 LNG선 발주와 관련된 사업도 재개할 계획인가?

- 물론이다. 당사에서는 이에 대비하여 기존 CE – PED 인증과 연결하여 올해 3월 로이드(Lloyd’s) 선급과 AD2000인증을 취득할 것이다. LNG선박 관련해서는 선박용 밸브 시장에 재진입할 계획인데 본격적인 수주 물량은 내년부터 증가할 것이다. 또한 이를 계기로 초저온 고망간강 주조품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 수소차튜브와 하이엔트로피합금 개발을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데 어떤 제품들인가?

- 수소차튜브는 현재 일본에서 전량 수입 중인데 재료연구원이 공동 개발을 제안했고, 현재 YCP, 포항공대, 대구기계부품연구원, 한일튜브와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개발 중이다. 하이엔트로피합금은 그동안 상용화가 되지 않았는데 코발트를 제외하고, 니켈을 최소화한 제품을 개발 예정이다. 그리고 현재 미국 전기아크로 제강사에 인바합금(Invar36)을 수출 중이며, 이 제품은 고온내식성과 열팽창률이 낮아 전극봉 이송장비에 사용된다. 당사는 또한 해외 수요처 개발 요청에 따라 슈퍼 인바합금을 개발 중이다.

■ 올해부터 주52시간제와 환경규제가 본격화되는데 대응 방안은 무엇인가?

- 환경규제에 대비하여 지난해 집진기 2대를 신규 설치했고, 공정상 소음을 저감할 수 있는 장비도 추가로 설치하는 등 환경설비 투자를 통해 대응할 계획이다. 그리고 주52시간제의 경우 50인 이상 기업이 대상이라 당사는 아직 적용을 받지 않지만 인력 수급을 위한 방안은 마련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등으로 해외인력은 거의 유입되지 않고 있고, 내국인은 2명을 신규 고용했다. 당사에서는 2023년에 신규 공단으로 본사 및 공장을 이전할 계획이다. 신 공장으로 이전하면 관련 인재 영입이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신특수강의 특수강 주조품. (사진=철강금속신문)
영신특수강의 특수강 주조품. (사진=철강금속신문)

■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공급망 재구축이 진행 중인데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가?

- 해외에서는 중국과 호주 간 갈등 확대 등으로 인해 원자재 수급 측면에서도 공급망 재구축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과 호주 간 갈등은 기존에 중국산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높던 호주와 미국 등의 국가에서 우리 주조업계가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해외업체들은 적극적으로 공급망 재편에 나서고 있지만 국내 수요업계는 아직 미온적이다. 다만 국내 수요업계가 주조품 수급망을 재편할 경우 국내 주조업계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올해 추진 예정인 신사업은 어떤 것인가?

- 그동안 당사에서는 주조에 집중해 왔는데 올해부터는 밸브 등의 제품에 대해 가공사업도 직접 할 계획이다. 즉, 올해부터는 주형 제작부터 주조, 열처리, 가공 등을 모두 실시하는 턴키공정으로 변화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당사의 부가가치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품목별로는 밸브와 철도부품 매출이 증가할 것이다. 철도부품은 현대로템에서 발주한 것으로 구동부 베어링과 연결부위 주조품이다.

■ 올해 영업전략은 어떤 것인가?

- 우선 해외 선진시장 공략을 위해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국 주조공학회가 발행하는 잡지인 Modern Casting에 당사의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는 스크립트를 게재하여 미국시장의 다품종 소량 고부가 가치 틈새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다.

그리고 현재 글로벌기업에서 퇴직한 엔지니어 1명과 계약하여 국내외 플랜트 수주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중소기업들의 경우 해외 네트워크가 부족하고, 전문인력 고용이 쉽지 않아 해외수주가 어려운데 은퇴한 전문가들을 활용할 경우 기존 네트워크 활용이 가능하고, 신규 시장 개척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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