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선정, 2020년 10대 뉴스

본지 선정, 2020년 10대 뉴스

  • 종합
  • 승인 2020.12.3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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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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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돌발 변수 속 친환경 움직임 가속화

2020년은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국내외 철강 및 비철금속 업계는 물론, 전 세계 경기가 유례없이 급락했던 한해였다.
상반기에는 이의 영향으로 기업들의 경영실적이 크게 악화됐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대안들이 추진되기도 하면서 하반기 회복세를 보였다.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하기 위한 대안으로 스마트 팩토리가 더욱 가속화됐고 고객사와의 협력 체제 강화 등의 노력도 진행됐다.
친환경도 올해 철강 및 비철금속 업계의 이슈였다. 친환경은 세계적인 흐름이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들의 활동도 더욱 강화됐다. 코로나라는 돌발변수와 더불어 올해도 많은 이슈들이 있었다.

1. 철강 제품, 무한 순환 친환경가치 극대화
지난 3월 철강 제품에 대한 LCA(Life cycle assessment, 전 과정 평가) 국내 표준인 KS D ISO 20915가 제정·고시됐다.
LCA는 제품의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뿐 아니라 생산·유통·사용·폐기·재활용 등 제품의 전 생애  주기를 통틀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방법이다.
철강은 소재 중에서 약 90% 이상의 재활용률을 보이고 있고 생산 공정에서의 온실가스 배출 원단위도 경쟁 소재보다 낮다. 또 선별 분리가 용이해 회수율이 높고 재활용을 통해 새로운 철로 재탄생할 수 있다. 무한 순환이 가능한 철강은 뛰어난 내구성 및 경량화 특성뿐만 아니라 친환경소재로서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2.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개선 의견 강력 요구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의 개선을 위해 산업계에서는 공동건의문을 정부에 제출하기도 하는 등 불합리한 개선을 위한 노력이 지속됐다. 3차 계획기간을 앞두고 이번 개정된 정책은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던 여러 가지 사안들을 반영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기업들의 부담은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실물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주요 업종의 관련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수출 및 국내 소비 감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으로 경영 악화 불가피한 상황에서 3차 계획기간에는 유상할당 비중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고되는 등 배출권 구매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여 부담 경감을 위한 대안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3. 코로나19 악재 딛고 LME 가격 급등
올해 비철금속 원자재 가격은 지난 4월에 저점을 찍은 이후 연말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글로벌 경제가 크게 위축되어 아직까지 회복되지 못한 가운데 전기동을 비롯한 비철금속 가격은 매월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실물경제 예측지표로 활용되어 ‘닥터 코퍼(Dr.Copper)’라는 별명이 붙어 있는 전기동 가격은 최근에 거의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알루미늄, 아연, 니켈 등 나머지 비철금속 가격도 바닥을 찍고 올 들어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LME 가격 상승의 가장 큰 배경은 세계 최대 비철금속 소비국인 최근 가격 상승은 중국의 경제 회복 때문이다. 코로나 이전부터 중국 제조업 활동은 미중 갈등 여파로 부진했는데,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통해 코로나 이후 세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4. 철강업계, 코로나19에 실적 ‘초토화’
본지가 49개 주요 철강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0년 상반기 경영 실적을 조사에서 코로나19의 직접적인 타격이 확인됐다. 업종별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영업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5.3%나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69.2%나 감소했다. 업종별로도 12개 업종 중 매출액이 증가한 업종은 냉간압연(7.9%)과 STS 강관(1.1%) 2개 업종에 불과했다. 영업이익에서는 전기로제강(42.1%), 냉간압연(7.3%)의 2개 업종이 증가를 기록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관제철 업체들 실적에서 악화가 두드러졌지만 하반기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5. 철강업계, ‘친(親)환경 넘어 필(必)환경’으로
세계적인 이슈가 된 친환경의 흐름 속에서 국내 업계에서도 친환경 시대에 따른 녹색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설비개선부터 제품 개발까지 녹색경영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어졌다. 주요업체들의 친환경 관련 설비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졌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이와 관련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철강산업을 친환경산업으로 재편하기 위한 노력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유럽을 중심으로 탄소국경세 부과 등 다양한 규제가 강화되고 이에 대응한 전략들이 논의 됐다. 또한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 한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 ‘수소환원제철’에 대한 연구도 본격화하고 있다.

6. 中·印尼産 STS AD 조사 시작... 일부 반대 목소리도
저가 수입재에 대한 피해가 커지면서 국내 업계의 대응도 더욱 강화되고 있다. 지난 9월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가 중국, 인도네시아 및 대만산 STS 평판압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다.
STS 평판압연 제품의 국내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3조5천억원 수준이다. 물량 기준으로 국내산이 약 46.2%, 중국·인도네시아 및 대만산이 45.6%에 달한다. 무역위는 예비조사와 본조사를 거쳐 덤핑방지관세 부과 여부를 최종 판정한다. 조사 기간은 각각 5개월 이내다.
한편, 12월에는 ‘스테인리스 수요가협의회’가 스테인리스(STS) 반덤핑 제소에 반대하는 모습도 보였다. 수입사, 유통사 및 실수요자 등 10여개 업체가 참여한 스테인리스 수요가협의회는 성명서에서 포스코의 신청으로 조사 개시 결정이 이뤄진 중국, 인니 및 대만산 스테인리스강 평판압연 제품 덤핑 조사 및 반덤핑 움직임에 대한 반대 견해를 담았다.

7. 환경 관련법 강화에 비철금속 업계 위기 고조
최근 환경법이 강화되는 가운데, 환경부가 올해부터 전국으로 확대 시행되는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제 대상 사업장 총 799개에 대해 연도별 배출허용총량 할당을 완료하고, 관련 제도를 본격적으로 시행에 들어갔다. 또한 폐기물관리법 내 폐기물 수출입자의 자격과 관련한 법률 개정도 내년 4월 1일부터 시행되는 등 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규제대상이 기존 9개 항목에서 21개 항목으로 늘어났고 과징금 방식도 변경됐다.
이로 인해 폐기물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모든 업체들의 비용 부담이 더욱 커지면서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업장 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까지 비용이 발생하는 설비 투자를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실정이다. 대표적인 업종이 폐배터리를 원료로 사용하는 재생연 업계다.

8. 코로나로 항균 철강 및 비철금속 제품에 관심 집중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더욱 장기화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건강과 안전 문제는 사회적으로 가장 큰 이슈가 되면서 항균 철강 및 비철금속 제품도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접하고 사용하고 있는 소재가 철강과 비철금속 제품이지만 이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관심이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철강제품에서도 살균효과 및 항균효과를 극대화한 제품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고 대표적인 항균제품인 동(Copper) 제품도 그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앞으로도 건강, 환경 등의 문제는 지속적으로 사회적인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코로나19 이후에도 새로운 바이러스의 출현 가능성 등으로 더욱 관심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9. 영풍 석포제련소, 환경문제 송사 여전히 표류 중
환경부가 지난 4월 영풍석포제련소가 폐수를 배출한 사실을 적발하고, 각각 3개월과 30일 조업정지 처분을 도에 요구했다. 또한 석포제련소 물환경보전법 위반 사항을 적발하고, 조업정지 4개월 행정처분도 도에 의뢰했다.
하지만 경북도는 법 위반 여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 4월 행정협의조정위에 조정 신청했다. 조정 신청 결과 영풍석포제련소는 물환경보전법 위반에 따른 행정처분이 감경됐다.
경상북도는 이번 행정협의조정위 심의 결과에 따라 조만간 석포제련소에 조업정지 2개월 행정처분을 할 계획이다. 그간 1년 6개월 넘게 끌어온 석포제련소 행정처분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10. 철강업계, 고부가 제품 생산 위해 유턴 활발
코로나로 인한 세계 공급망의 변화도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유턴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철강업계에서도 아주스틸에 이어 KG동부제철이 중국 현지 공장을 철수하고 충남 당진에 신규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등 국내 유턴이 본격화되고 있다.
KG동부제철은 중국 장쑤성 공장을 청산하고 국내 복귀를 결정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복귀 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의 유턴 투자이다.
경북 구미에 위치한 아주스틸도 지난 5월 필리핀 공장을 청산하고 경북 김천에 전자·건자재용 강판을 생산할 계획을 밝히며 철강업계 중 국내 유턴 기업 1호로 선정된 바 있다.
철강협회는 KG동부제철, 아주스틸 이외에 중견 철강업체 2~3개사가 국내 유턴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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