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포스코 3대 회장 역임한 정명식 前 회장은 누구?

[피플]포스코 3대 회장 역임한 정명식 前 회장은 누구?

  • 철강
  • 승인 2021.01.2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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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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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 건설 최일선 지휘…대표적 '건설통'
포항·광양제철소 건설 통해 세계 최고 철강사 기틀 다져

지난 19일 향년 90세의 일기로 타개한 정명식 전 포스코 회장은 지난 1993년에 박태준 초대 회장과 황경로 회장에 이어 제3대 포항제철(현 포스코) 회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정 전 회장은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 사장으로 재임하고 있던 중 당시 포항제철 박태준 사장으로부터 한 번 보자는 연락을 받은 것이 인연이 되어 토건부장으로 포항제철에 입사해 건설본부장, 부사장, 사장, 부회장, 회장에 올라 포항제철과 광양제철 신화를 직접 쓴 인물 중 하나다.

특히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건설의 최일선을 지휘하면서 세계 최고의 제철소로 자리매김 하는데 토대를 닦은 인물로 꼽힌다. 

그는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마치고 미국에서 유학을 하던 중 US스틸의 세계 최대 냉연공장 건설공사가 토목저널에 많이 소개돼 철강산업에 관심을 가지게 됐으며, 이후 귀국해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 사장을 맡고 있다가 어느날 당시 박태준 사장의 “한 번 갑시다”라는 말에 토건부장으로 입사해 포항제철이라는 대역사에 합류하게 됐다.

그는 지난 2017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제철소 단위공정이라는 것은 당시로서는 아무것도 해보지 않은 일이었다. 당시 광화문에 빌딩을 지을 때 현대건설이 하청을 받을 정도였으니 제철소를 건설한다는 것 자체가 무모한 일이었다"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무 것도 모른 채 더듬거리면서 일을 할 수밖에 없었지만 박태준 사장이 목숨 걸고 진행했고 박정희 대통령이 이를 전적으로 지원하여 성공적으로 제철소를 건설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20여년 포스코에서 근무하는 동안 포항과 광양제철소 건설을 지휘했는데, 선시공 후지불 방식을 적용하여 잘하는 건설사들은 특정분야 공사를 계속할 수 있었다. 그로 인한 특혜나 착복 하는 일이 없었기에 가능하기도 했다"면서 "오히려 포항과 광양에서의 실적을 바탕으로 건설사들은 해외 진출의 계기로 삼기도 했다. 포항제철 건설공사에서 부정비리가 없었다는 것은 지금에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일이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정 전 회장은 최고경영자에서 퇴임한 이후에는 포스코 임원들의 모임인 중우회 회장을 맡아 포스코의 성장 발전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말 위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지만 회복하지 못하고 19일 운명을 달리 했다.

[주요경력]
1931 서울 출생
1955 서울대학교 토목공학과
1959 미네소타대학교 토목공학 석사
1968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 사장
1970 포스코 입사, 토건부장, 상무이사, 부사장, 사장, 부회장, 회장
1988 대한체조협회장, 대한토목학회장
1991 한국산악회장
1992 경기고등학교 총동창회장
1993 한국철강협회장
1995 포스텍 이사장
2014 포스코중우회장

[상훈]
1976 동탑산업훈장
1981 은탑산업훈장
1989 체육훈장 백마장
1990 금탑산업훈장
1992 백상체육대상, 대한민국과학기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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