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동價 톤당 9,200달러 돌파…추가 상승도 예상

전기동價 톤당 9,200달러 돌파…추가 상승도 예상

  • 비철금속
  • 승인 2021.02.2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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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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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부양책 기대감 유효, 中 투자자 매수세 확대
톤당 9,400달러대 중후반에 마감…25일 추가 상승 유력

전기동 가격의 상승세가 멈출 줄을 모르고 있다. 5거래일 연속 큰 폭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톤당 9,200달러 선을 돌파했는데 추가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24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전기동 현물가격은 전일대비 128달러 오른 톤당 9,286달러를, 3개월물 가격은 134.5달러 상승한 9,260.5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2011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인데, 2011년 2월에 전기동 가격은 톤당 1만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격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 가격 상승세를 감안하면 톤당 1만달러 도달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이날 전기동 현물가격은 장중 한 때 톤당 9,500달러를 넘기도 했으며, 마감종가는 9,400달러대 후반을 기록하며 이후 거래에서도 강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 전 비둘기파적인 연준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장기 채권 금리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전기동을 비롯한 비철금속 가격 상승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23일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당분간 현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경기 부양책이 대규모 인플레이션을 야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연준은 불확실한 경제 전망 속에서 완전 고용에 도달하고 인플레이션이 일정 기간 2%를 완만하게 상회할 때까지 유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임을 반복해서 밝히고 있다. 유럽중앙은행 역시 금리 상승에 대응해 펜데믹 긴급매입 프로그램 (PEPP)를 확대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중국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특히 선물 중개기업 Shanghai Dalu가 전기동 시장 매수 포지션을 크게 늘려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이 업체는 상하이선물거래소(SHFE) 전기동 선물시장 매수 포지션을 일주일 만에 2만건 이상 늘렸는데 이를 실물로 환산하면 12만톤, 가격으로는 10억달러에 달하는 규모이다. 또한 외국인 거래를 허용하는 신규 중국 선물 거래소인 INE에서도 선물 매수 포지션을 크게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백워데이션 상황에서 전기동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데에 막대한 양을 베팅한 것이다.

LME 전기동 시장의 백워데이션은 17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다. LME 현물-선물 가격 스프레드는 25.5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러한 상황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의 LME 재고량과 함께 현물 공급 부족 상황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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